국방부는 “NLL을 월선한 북한 선박은 항로착오와 기계결함으로 월선한 걸로 확인됐다”며 “승선인원은 모두 북한으로 돌아가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9일 밝혔다.
이어 “우리 군은 인도적 견지와 그간 관례에 따라 본인들의 의사를 존중해 북한 선박과 인원 7명 전원을 오후 2시께 NLL 일대에서 북측에 인계했다”고 설명했다.
우리 군은 8일 오전 9시쯤 NLL에 접근하는 철제 선박 1척에 경고통신을 했다. 선박은 그러나 9시 34분께 NLL을 넘었고 군은 2차 경고통신을 실시했다.
이 과정에서 이 선박을 쫓던 북한 경비정도 NLL을 침범, 1km가량 내려와 약 7분간 NLL 남측 수역에 머물렀다. 해군 참수리 고속정이 40mm 함포 세발로 한차례 경고사격을 한 뒤에야 북측으로 방향을 틀어 돌아갔다.
군 당국은 선박을 나포해 백령도 용기포항으로 예인한 뒤 합동신문을 벌였다.
선박엔 군복을 입은 6명과 사복을 입은 1명 등 7명이 타고 있었다. 나포 당시 이삿짐을 나르다 항로를 착오했으며 귀순 의사가 없으니 북으로 송환해달라고 요구한 걸로 전해진다.
북한 함정 월선은 2018년 9·19 남북 군사합의 이후 처음이다.
송금종 기자 song@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