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상 2위는 멀어졌다고 본다.”
유재학 감독이 이끄는 울산 현대모비스는 18일 수원KT소닉붐아레나에서 열린 ‘2021~2022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6라운드 수원 KT와 맞대결에서 69대 88로 패배했다.
경기 후 유 감독은 “전 포지션에서 다 밀렸다. 처음에 벌어진 점수의 원인은 우리 수비 에러 때문”이라며 “정성우에게 앤드원을 두 번 허용했던 게 약속된 수비가 안 돼서 그런 거다. 선수들이 서로에게 믿음을 못 가졌던 것 같다. 4번 포지션에서는 (함)지훈이도 컨디션이 안 좋았고 (장)재석이도 그랬다”라고 경기를 총평했다.
이어 “정성우에게 농락당해서 진 경기다. 정성우의 스피드를 우리 앞선이 못 따라잡았고 빅맨들도 라렌을 의식하다 보니까 길을 열어줬다. 완벽한 패배다. 발 빠른 김동준을 정성우에게 붙일까 했지만 경기가 박빙으로 흘러가서 팀의 공격력을 위해 어쩔 수 없었다”고 덧붙였다.
유 감독은 “KT 앞선이 득점력도 있고 빠른 선수들로 구성돼 있다. 더군다나 투맨 게임도 잘하는 선수들이어서 상대하기 까다롭다. 다시 가다듬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패배로 KT와 격차고 3.5경기차로 벌어지면서 사실상 4강 직행은 어려워진 현대모비스다. 4위 안양 KGC와 승차가 1경기차 밖에 나지 않아 3위 자리도 위태롭다.
유재학 감독은 “2위는 멀어졌다고 본다. 오늘(18일) 경기와 직전 2경기의 경기력이 극과 극이었다. 남은 경기에서 잘되고 안될 때의 편차를 어느 정도 맞춰야 한다. 오늘 경기는 슛감도 안 좋았고 수비 에러도 많았다”라고 아쉬워했다.
수원=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