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근 교수 “STO 활성화 위해 디지털자산거래소 신설해야”[미래경제포럼]

이상근 교수 “STO 활성화 위해 디지털자산거래소 신설해야”[미래경제포럼]

메타버스 시대, 필연적 흐름…탈중앙 디지털금융 육성해야

기사승인 2022-03-22 17:10:16
이상근 서강대 경영학과 교수가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일보 12층 컨벤션홀에서 열린 2022 쿠키뉴스 미래경제포럼에서 'NFTSTO 가상자산 미래와 관련 거래소 향방'에 대해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   임형택 기자

서강대학교 경영학과 이상근 교수는 “메타버스 시대에 증권형토큰(STO)을 활성화하기 위해 기존 거래소가 아닌 디지털자산거래소를 신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22일 여의도 국민일보 빌딩에서 열린 미래경제 포럼 ‘가상자산 열차 타고 메타버스로!’라는 주제를 놓고 “만약 STO를 자본시장법에 적용된다면 특정금융정보법상 가상자산사업자로 운영 중인 기존 가상자산거래소는 증권형토큰을 중개할 수 없게 된다”이라며 이같이 지적했다. 이어 “만약 증권사 중심의 거래가 이뤄질 경우 과연 수익성을 보장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디지털자산거래소를 통해 증권형토큰, 암호화폐, NFT(대체불가능한토큰) 탈중앙 금융생태계를 조성하고, 다양한 자산을 블록체인 기술로 디지털화하면서 탈중앙화 금융서비스를 육성 발전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상근 교수는 STO와 NFT시장이 확장되고 있는 배경에는 메타버스 시장이 성장 때문이라고 말한다. 그는 “코로나19가 설령 종식되더라도 메타버스 시장과 NFT 수요는 단순한 유행에 그치지 않을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메타버스란 현실세계를 의미하는 ‘유니버스’(Universe)와 ‘가공, 추상’을 의미하는 ‘메타’(Meta)의 합성어로 3차원 가상세계를 의미하는 것으로, 4차 산업혁명 시대 새로운 플랫폼 영역으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충격 이후 비대면(언택트) 시장이 활성화되면서 메타버스는 이제 ‘유행’처럼 확산되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메타버스는 스마트폰을 잇는 새로운 혁명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이 교수는 “가상 공간에서 세계에 아바타가 현실 세계의 나를 대신해 3차원 가상 세계를 체험하게 하고, 이는 생활 속에 조용히 침투하면서 가상자산(코인)이 메타버스 내 디지털 화폐로 부상하고 있다. 게다가 증강현실 기기는 향후 스마트폰처럼 대중화 될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러한 사회경제적 변화는 디지털 금융거래에 있어서도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가능성이 커졌다. 스마트 계약을 통해 만들어진 가상화폐  NFT(Non Fungible Token·대체불가능한토큰) 시장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NFT는 블록체인 기술이 들어간 디지털화폐로 특정 자산의 소유권과 진위를 영구적으로 기록하는데 사용된다. 

즉 블록체인마다 고유 번호가 매겨져 있어 다른 블록체인으로 대체하는 것이 불가능하다. 기존에는 게이머가 게임 내 캐릭터를 육성하고, 아이템을 구매해도 서비스가 종료되면 캐릭터와 아이템이 소멸되지만 NFT를 이용한다면 게임 속 사이버머니나  아이템도 교환할 수 있게 된다.

이 교수는 NFT 기술은 현실 세계에서도 활용할 수 있다고 한다. 그는 “예를 들어 ▲부동산거래 ▲실물 자산 및 특정 상품의 품질 진위 여부 검증 ▲명품 진위 판별 ▲메타버스 기반 콘텐츠에 대한 저작권 등에 적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NFT시장이 확장되면서 블록체인을 결합한 증권형토큰(STO)도 등장했다. NFT는 발행소의 가스피(거래비)가 높고 룩스레어, 오픈씨나 클레이튼처럼 규모가 어느 정도 되는 발행소는 영속이 가능하지만, 많은 중소 발행소는 언제 파산할지 장담할 수 없다.

반면 증권형 토큰이란 주식, 채권, 부동산 등 실물자산을 블록체인 기반 가상자산에 연동한 디지털 자산이기에 투자의 안전성을 확보할 수 있다. 기존 금융시장에서 STO와 비슷한 개념으로는 자산유동화(ABS)증권이 있다. STO는 ABS와 달리 소액으로도 투자할 수 있어 접근성도 좋다. 


유수환 기자 shwan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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