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ILO 사무총장 낙선… 2차서 단 2표 얻어

강경화, ILO 사무총장 낙선… 2차서 단 2표 얻어

정부 “기대했지만 아쉽다… 국제기구 수장직 진출 노력할 것”

기사승인 2022-03-27 11:24:54
강경화 전 외교부 장관.   사진=박효상 기자

강경화 전 외교부 장관이 국제노동기구(ILO) 사무총장 선거에서 낙선했다. 2차 투표에서 총 56표 중 단 2표만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ILO는 25일(현지 시각) 스위스 제네바 본부에서 열린 차기 사무총장 선거에서 아프리카 토고 출신인 질베르 웅보 세계농업기구 사무총장이 당선됐다고 밝혔다. 

강 전 장관은 1차 투표 관문을 무사히 통과했지만 그 다음 투표에서 고배를 마셨다. 2차투표에서 웅보 총재는 56표 중 과반인 30표(약 53.5%)를 획득해 당선됐다. 이어 페니코 대사 23표, 강 전 장관 2표, 무아바 이사 1표를 각각 득표했다.

정부는 강 전 장관의 낙선에 대해 ‘아쉽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는 27일 “(강경화) 후보자의 경력과 역량, ILO를 이끌 새로운 리더십에 대한 기대가 있었다”며 “ILO 특유의 아프리카·유럽 등 지역 블록과 노동자·사용자 그룹 간 상호 견제에 따른 표 결집으로 인해 낙선하게 된 것을 아쉽게 생각한다”고 했다.

당국자는 “ILO 사무총장 진출은 무산되었으나 금번 선거 입후보 및 지지교섭 과정을 통해 우리나라가 글로벌 선도 국가로서 ILO 핵심협약 추가 비준에 이어 노동권 증진 및 국제노동협력에 적극 기여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국제사회에 보여준 것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국제사회에서 우리나라의 위상과 능력에 걸맞게 다양한 국제기구 고위직에 우리 인사를 진출시킬 기회를 계속 모색해오고 있다”며 ”정부는 앞으로도 자질과 역량을 갖춘 우리 국민들의 국제기구 수장직 진출을 위한 노력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현지 기자 hyeonzi@kukinews.com
조현지 기자
hyeonzi@kukinews.com
조현지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