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화드라마 희비가 엇갈렸다.
29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SBS ‘사내맞선’ 9회는 전국 기준 11.6%를 기록했다. 기존 자체 최고 시청률이던 8회(10.8%)보다 0.8%포인트 오른 수치다. 같은 요일 방송됐던 7회(9.9%)보다는 1.7%포인트 높다.
‘사내맞선’은 클리셰를 충실히 따라가는 전개와 배우들의 호연 등이 입소문을 타며 상승 곡선을 그려가고 있다. 1회 4.9%로 첫 발을 뗀 이후 6회에서 10%대 벽을 넘었다. 12부작인 만큼 남은 3회 동안 어떤 기록을 낼지도 관심사다. 시청자들은 실시간 톡 등 온라인 플랫폼에 “스트레스 없이 볼 수 있어 좋다”, “조연 캐릭터들도 매력적”이라며 긍정적인 평을 남겼다.
같은 로맨틱 코미디(로코) 장르를 표방한 KBS2 ‘크레이지 러브’는 2%대에 머물렀다. 이날 방송된 ‘크레이지 러브’ 7회 시청률은 6회와 동일한 2.5%로 집계됐다. 1회 3.4%로 시작했으나 2회 2.4%, 3회 1.9% 등 하락세를 보여왔다. 4회부터는 2%대를 유지 중이나 뚜렷한 반등 지점을 찾지 못한 모양새다.
고루한 전개 방향에 대한 지적도 나온다. 일부 시청자들은 “여자 주인공이 남자 주인공을 복수하겠다며 하는 행동이 고작 선인장 잎 자르기와 옷에 구멍 내기라는 게 와닿지 않았다”, “캐릭터들에게 선택과 집중이 필요해 보인다”고 비판했다. 반면 또 다른 시청자들은 “반전 있는 내용이 흥미롭다”, “새로운 스토리가 시작되면 더 재미있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내비쳤다.
한편, tvN ‘군검사 도베르만’은 이날 본방송 대신 미공개 비하인드 영상을 담은 스페셜 편 ‘군검사 도베르만-훈련일지’를 방송했다. 29일 방송은 2022 카타르 월드컵 최종예선 대한민국 대 아랍에미리트 경기 중계 관계로 결방한다.
김예슬 기자 yey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