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방탄소년단 멤버 정국이 미국에서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에 따라 다음 달 초 열리는 미국 그래미 어워즈 참석 여부가 투명해졌다.
29일 소속사 빅히트뮤직에 따르면 정국은 미국 라스베이거스 도착 후 목에 불편함을 느껴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받은 결과 양성 반응이 나타났다. 그는 그래미 어워즈 퍼포먼스를 준비하기 위해 멤버들보다 하루 빠른 27일 미국에 도착했다. 현재 미국 방역지침에 따라 자가격리하며 치료를 받고 있다. 가벼운 인후통 외 특별한 증상은 없다고 한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발열 등 증상을 보이지 않는 확진자에 한해 5일 동안 격리하도록 한다. 처음 증상이 발현된 날은 0일로 친다. 정국은 현지 시간으로 27일 오후 목에 이상을 느꼈다. CDC가 제공하는 격리해제 계산기에 따르면 그는 4월2일까지 격리하고 다음날부터 외출할 수 있다. 격리가 끝난 뒤에도 5일간 마스크를 써야 한다. 격리 도중 발열 증상이 나타나면 추가로 5일 동안 격리해야 한다.
만약 정국의 증상이 악화하지 않는다면 그래미 참석 자체는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멤버들과 함께 공연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마스크를 쓴 채 공연하기가 어려워서다. 소속사 측은 “미국 일정 참석 여부는 현지 규정에 따라 결정될 예정”이라며 “행사 주최 측과도 긴밀히 소통 중”이라고 밝혔다.
정국까지 양성 판정을 받으면서 방탄소년단 멤버 전원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
슈가와 RM은 지난해 12월 미국 로스앤젤레스 공연을 마친 뒤 귀국해 자가격리를 하던 중 확진됐다. 이후 진, 지민, 뷔가 차례로 감염됐다가 회복했다. 제이홉은 지난 24일 확진돼 재택 치료 중이다. 그는 격리가 해제 되는대로 미국으로 향할 예정이다.
방탄소년단은 이번 그래미 어워즈에서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부문 후보로 올랐다. 시상식을 마친 뒤 8~9일과 15~16일 총 네 차례에 걸쳐 라스베이거스 얼리전트 스타디움에서 ‘BTS 퍼미션 투 댄스 온 스테이지 – 라스베이거스’ 공연을 연다.
이은호 기자 wild3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