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는 29일 기업심사위원회를 열어 오스템임플란트의 상장 폐지 여부를 두고 논의한 결과 관련 심의를 속개하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기심위 측은 오스템임플란트와 관련해 상장 유지 여부를 놓고 4시간 동안 논의했으나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기심위는 “회사가 제출한 개선 계획 중 지배구조 개선 이행 결과 확인과 자금관리 등과 관련한 내부회계관리제도가 적정하게 운영되고 있는지를 외부 전문가의 확인을 거친 후 회사의 상장적격성을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일부 위원은 오스템임플란트의 실적 개선과 우량한 재무 여건 등을 고려할 때 상장 유지를 결정해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하지만 주주총회에서 사외이사 선임과 각종 위원회 설치 등 지배구조 개선 노력을 지켜보고 결정해야 한다는 주장이 팽팽하게 맞섰다.
이에 따라 심의는 이달 31일 주총 이후에 속개될 것으로 관측된다.
이에 투자자들은 또다시 ‘희망고문’을 기다려야 한다고 한탄해 하고 있다. 오스템임플란트 토론방 게시판에는 “경영진 횡령도 아니고 개인 횡령인데 왜 상폐 여부 논의가 지속돼야 하나” “아직 신라젠도 상폐 안당했다. 만약 오스템인플란트가 상장폐지가 되면 주식시장 역사의 레전드(전설) 사건이 될 것”이라며 거래소를 힐난했다.
오스템임플란트는 지난 1월 3일 자금관리 직원 이모씨를 업무상 횡령 혐의로 고소했다고 공시하면서 상장 적격성 실질 심사 사유가 발생했다. 횡령 금액은 2215억원이다.
거래소는 지난달 17일 오스템임플란트를 상장 적격성 실질 심사 대상으로 결정했고 오스템임플란트는 같은 달 28일 개선계획서를 제출했다.
유수환 기자 shwan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