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세트 잡으면 이긴다” T1-젠지, 기선제압 강조 [LCK]

“1세트 잡으면 이긴다” T1-젠지, 기선제압 강조 [LCK]

기사승인 2022-03-30 16:01:52
T1 선수단(왼쪽)과 젠지 e스포츠 선수단.   사진=문대찬 기자

전승 우승이라는 전대미문의 대기록을 앞두고 있는 T1과, 그 아성을 무너뜨리려는 젠지 e스포츠의 맞대결이 사흘 앞으로 다가왔다. 양 팀은 1세트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우승 의지를 내비쳤다. 

30일 오후 2시 서울 용산 CGV 아이파크몰에서 ‘2022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스프링 시즌 플레이오프 결승전 미디어데이가 개최됐다. T1과 젠지 e스포츠의 감독 및 선수단이 한 데 운집해 결승전에 임하는 각오를 전했다.  

이정훈 LCK 사무총장은 개회식에서 “이번에는 고려대 화정체육관에서 열린 2019년 서머 결승 이후 무려 2년 반 만에 관중과 함께하는 오프라인 결승전이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한 팀은 LCK 스프링 우승이라는 타이틀과 함께 오는 5월 열리는 MSI에서 LCK 대표로 출전하게 된다. 10번째 LCK 우승을 노리는 T1, 전 세계 LCK 팬들을 소름 돋게 만든 역전승을 일궈내며 결승에 진출한 젠지. 세계 팬들도 두 팀의 맞대결에 주목하는 만큼 손에 땀을 쥐게 만드는 경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양 팀 주장과 감독은 각각 나란히 3대 1, 3대 0 승리를 예상했다.

최성훈 T1 감독은 “2년 전에도 T1과 젠지가 붙었는데 그 때도 3대 0 승리가 나왔다. 이번에도 3대 0으로 우리가 승리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고동빈 젠지 감독은 “1경기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1경기를 우리가 승리한다면 3대 0으로 이길 것”이라고 강조했다. 

T1의 ‘페이커’ 이상혁은 “재미있는 경기가 나오면 좋을 것 같아서 3대 1로 예상했다”고 밝혔고 젠지의 ‘룰러’ 박재혁은 “내 바람이기도 하고, 3대 1로 이기면 제일 좋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양 팀은 올 시즌 완벽한 전력으로 맞붙은 경험이 없다. 젠지 e스포츠가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19(코로나19) 이슈로 주축 전력이 이탈하면서 T1과의 2차례 대결에서 모두 패했다. 이탈 선수 없이 맞붙는 이번 결승전에 기대감이 더울 쏠리는 이유다.

젠지의 ‘도란’ 최현준은 “정규시즌 때는 풀전력으로 맞붙지 못해서 아쉬운 감이 있었는데 그래도 저희 팀의 모든 것을 보여주지 않았다고 생각해서 그 점을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남은 경기 연습을 열심히 하면 충분히 이길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T1의 ‘케리아’ 류민석은 “(DK와 젠지의) 경기를 보면서 누가 올라와도 우리가 이길 거라고 생각했고, 1세트만 이기면 우리가 3대 0으로 이길 거라고 생각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각 팀 선수단은 2년 반만의 유관중 결승 무대에 입을 모아 기대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이상혁은 “관중 분들이 있어서 더 재미있는 경기를 할 수 있을 것 같고, 팬분들도 즐거울 실 것 같다”고 말했고, 박재혁 역시 “내가 결승을 이번까지 합쳐서 3번 진출했는데 모두 무관중이라 아쉬웠다. 관중분들이랑 경기 할 수 있어서 설레고 기쁜 것 같다”고 기뻐했다.

또 T1의 ‘오너’ 문현준은 “올 시즌 유관중 경기가 열렸을 때부터 많이 떨리는 상태였다. 내가 조금 긴장하는 스타일인데 지금은 오히려 긴장을 즐거움으로 바꾸는 상태”라며 “이번 결승전도 그런 부분 때문에 잘 될 것 같다”며 압박감을 이겨내고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경계해야 될 선수로는 각 팀의 베테랑이자 맏형들이 꼽혔다.

최성훈 감독은 “쌓아올린 승수와 경험이 젠지의 강점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며 “개인적으로는 ‘피넛’ 선수가 잘한다고 생각한다. 담원전 5세트에서 힘든 상황에서도 훌륭한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에 경계해야 될 선수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고동빈 감독은 “T1은 선수들의 게임 내 의사소통이 활발하게 이뤄지는 것이 강점이라고 생각한다”며 “페이커 선수가 지금껏 결승전에 많이 오르고 경험이 많기 때문에 경계된다”라고 말했다.

한편 결승전은 오는 2일 오후 5시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5전3승제로 열린다. 

용산=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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