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등 상호금융 지난해 순이익 2.7조원…전년 比 25.9%↑

농협 등 상호금융 지난해 순이익 2.7조원…전년 比 25.9%↑

기사승인 2022-03-31 15:46:24
자료=금융감독원 
농협·수협·신협·산림조합 등 상호금융조합이 지난해 2조7000억원이 넘는 순이익을 거뒀다.

3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상호금융조합의 당기순이익은 2조7413억원으로 전년 대비 25.9% 증가했다. 

농협 1조9784억원, 신협 5127억원, 수협 1587억원, 산림조합 915억원 등의 당기순이익을 냈다. 

금감원 관계자는 “상호금융권은 대출 규모 증가 및 저원가성 예금 증가 등에 따른 이자 이익 확대로 순이익이 증가했다”고 평가했다.

예금·대출 등 금융영업에 해당하는 신용사업 부문의 순이익은 이자 이익 증가 영향으로 2020년보다 5827억원 늘어난 4조471억원이었다.

다만 경제사업 부문은 1조3058억원 적자를 보이며 적자 규모가 전년보다 소폭 늘어났다.

지난해 말 기준 상호금융의 총자산은 631조1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47조원(8%) 증가했다.

농협(1118개)·신협(873개)·수협(90개)·산림조합(137개) 등 모두 2220개 조합의 조합당 평균 자산은 218억원 증가한 2625억원이었다.

총여신은 453조9000억원으로 52조8000억원(13.2%) 늘었고, 총수신은 539조원으로 40조9000억원(8.2%) 증가했다.

대출 연체율은 1.17%로 1년 전 대비 0.37%p 하락했다. 가계대출 연체율(0.82%)과 기업대출 연체율(1.76%)이 각각 0.37%p, 0.47%p 떨어졌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41%p 개선된 1.61%였다.

대손 충당금은 10조6574억원으로, 전년 말보다 7834억원(7.9%) 증가했다.

지난해 말 순자본 비율은 0.14%p 오른 8.31%로 최소 규제 비율 대비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연체율 등 건전성 지표는 대출 규모 증가 및 금융지원 지속 등으로 개선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하면서도 “경기회복이 지연되며 잠재부실이 현재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여러 전문가들은 코로나19 피해 중소기업·소상공인에 대한 대출 만기 연장·원리금 상환 유예 조치가 종료되면 상환능력이 떨어지는 취약차주를 중심으로 부실 위험이 본격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현재 자영업자 대출(가계대출과 개인사업자대출)은 2021년 말 기준 909조6000억원으로 2012년 집계 이래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지난해 자영업자 대출은 전년 대비 13.2%(103조1000억원) 늘어났다. 이는 전체 가계대출 증가 속도인 1.74%를 웃돌았다.

금감원은 “코로나19로 일시적인 자금난을 겪고 있는 취약 차주에 대해서는 필요 자금을 적기에 공급하고, 선제적 채무조정 등을 통해 금융부담을 완화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유수환 기자 shwan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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