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 美서 ‘화재위험’ 전기차 배터리 조사

LG엔솔, 美서 ‘화재위험’ 전기차 배터리 조사

5개 자동차업체 리콜에 후속 조치
LG엔솔 “조사에 적극 협조”

기사승인 2022-04-06 07:16:53
연합뉴스

미국의 자동차 안전당국이 전기차 화재 위험과 관련해 LG에너지솔루션의 전기차 배터리 조사에 착수했다. 

5일(현지시간) 로이터·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이날 13만8324대 차량을 대상으로 조사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제너럴모터스(GM), 메르세데스 벤츠, 현대차, 크라이슬러의 모기업인 스탤란티스, 폭스바겐 등 5개 자동차 회사가 지난 2020년부터 LG 배터리 결함 등으로 인한 화재 위험을 사유로 차량 리콜을 한 데 따른 것이다.

NHTSA는 “LG로부터 동일하거나 유사한 배터리 장비를 구매했을 수 있는 다른 자동차업체와도 연락을 취해 안전 리콜이 실시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성명을 통해 “NHTSA의 요청이 후속절차로 이해된다. 자사도 조사에 전적으로 협조할 것”이라고 했다. 

NHTSA의 마이클 브룩스 전무대행은 블룸버그통신을 통해 LG에너지솔루션 조사가 적절하다면서 “타카타 사의 에어백 리콜 사태와 같은 상황에 처하지 않도록 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타카타 리콜 사태는 세계 2위 에어백 업체였던 일본의 타카타가 만든 에어백에서 치명적인 결함이 발견돼 대량 리콜 사태로 이어졌다. 에어백 폭발 문제로  수백명의 사상자가 나왔고 타카타는 결국 2017년 파산했다. 

이 기관이 밝힌 리콜 중에는 GM이 지난해 8월 새 모델의 판매 및 생산 중단을 선언한 쉐보레 볼트 EV도 포함한다. LG화학은 지난해 10월 리콜 관련해 3분기 실적에서 경비 6200억원 부담하겠다고 밝혔다. 

NHTSA는 지난 2월 스텔란티스의 차량 화재 12건에 대한 보고에 LG가 생산한 하이브리드 배터리가 관련됐을 가능성이 있고 말했다. 당시 1만6741대의 2017~2018년식의 크라이슬러 퍼시피카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전기 자동차를 리콜했다. 이 회사는 “배터리팩에 결함이 있는지, 화재의 근본 원인은 아직 파악하지 못했다”고 했다.  

폭스바겐은 지난달 2021년형 ID4 전기차 351대를 리콜했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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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hy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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