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액투석 3명 중 2명 “당뇨병·고혈압 방치하다가...”

혈액투석 3명 중 2명 “당뇨병·고혈압 방치하다가...”

기사승인 2022-04-07 13:01:09
혈액투석 병상. 사진은 기사와 직접 관련이 없습니다.   쿠키뉴스 자료사진

정기적으로 혈액투석을 하는 환자 3명 중 2명 이상은 당뇨병·고혈압을 제대로 관리하지 않았기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환자가 안전하게 의료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혈액투석 진료의 질을 측정하는 적정성 평가를 한다. 심사평가원이 7일 발표한 분석자료에 따르면, 혈액투석 적정성 평가대상 환자 3만1238명 중 당뇨병 환자는 1만2749명(40.8%), 고혈압 환자는 8691명(27.8%)에 달했다.

이러한 분석결과에 대해 심평원은 ‘당뇨병·고혈압을 방치하면 혈액투석 위험이 높아진다’고 해석했다. 당뇨병과 고혈압을 관리하지 않아 혈당과 혈압이 기준치보다 높은 상태가 지속되면 콩팥의 작은 혈관이 손상돼, 결국 혈액 속 노폐물을 거르는 콩팥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게 되는 만성 콩팥병에 이를 수 있다는 것이다.

만성 콩팥병이 말기신부전으로 악화되면 혈액투석, 복막투석, 신장이식 등이 불가피하다. 이 중 혈액투석이 보편화 돼 있다. 혈액투석은 말기 신부전 환자의 신장 기능을 대신하는 치료로, 환자 혈액 속의 노폐물과 수분을 인공 신장기를 이용해 제거해 주는 방법이다. 환자는 주 2~3회 이상 의료기관을 방문해 혈액투석을 하는 삶을 오랫동안 해야 한다.

특히 대한신장학회 김성남 보험법제이사는 “당뇨병으로 인한 투석환자는 다른 원인질환 환자에 비해 낮은 생존율을 보이므로, 만성 콩팥병을 예방하기 위해 특히 주의를 기울여야한다”고 강조했다.

대한신장학회는 콩팥건강을 지키는 생활수칙으로 △적정체중을 유지하면서 운동한다 △건강한 식사를 한다 △혈당을 정기적으로 측정하고, 당뇨병을 치료한다 △혈압을 자주 측정하고, 고혈압을 치료한다 △콩팥 상태에 따라 적절한 수분을 섭취한다 △담배는 반드시 끊는다 △꼭 필요한 약을 콩팥 기능에 맞게 복용한다 △정기적으로 콩팥 기능 및 요검사로 콩팥건강을 확인한다를 제시했다.

신승헌 기자 ssh@kukinews.com
신승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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