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대어급 선수들이 모두 잔류를 택했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지난 25일 2022시즌 남자부 FA 계약 결과를 발표했다. KOVO에 따르면 26명 가운데 1명을 제외한 25명이 원소속팀에 잔류했다. 

이번 FA 시장에서 유일한 이적생은 세터 김형진이다. 현대캐피탈 소속이던 그는 총액 1억4200만원(연봉 1억원, 옵션 4200만원)에 대한항공으로 이적했다.

최대어인 정지석은 원소속 구단인 대한항공과 총액 9억2000만원(연봉 7억원, 옵션 2억2000만원)에 동행을 이어갔다. 2021~2022시즌을 앞두고 7억5000만원에 계약한 한선수(대한항공) 몸값을 크게 넘어서는 역대 최고 조건이다.

정지석은 올 시즌 초반 잡음을 일으키며 팀에서 이탈했지만, 복귀 후 꾸준한 활약을 펼쳤다. 올해 챔피언결정전 3차전에서는 트리플크라운(한 경기에서 백어택, 블로킹, 서브 등에서 3개 이상 기록)을 달성하며 대한항공의 2년 연속 통합 우승을 견인했다.

다른 대어급 선수들도 원소속팀에 잔류했다.

대한항공은 주축 선수들을 모두 잡았다. 곽승석(7억1000만원) 김규민(5억5000만원), 진성태(3억1200만원) 등 팀의 핵심 선수들을 모두 잡는 데 성공했다. 

한국전력 3인방도 모두 원소속 구단에 남았다. 복수의 팀의 관심을 받았던 서재덕이 총 7억2000만원에 잔류했다. 국가대표 센터 신영석(7억5000만원)과 세터 황동일(2억1000만원)도 잔류에 사인했다.

현대캐피탈의 전광인도 7억원에, 최민호도 5억원에 도장을 찍었다. V리그 최고령인 여오현 플레잉코치는 연봉 1억원에 계약을 맺으며 남자부 최초로 5번째 FA 계약에 성공했다.

KB손해보험도 레프트 한성정(5억원), 김정호(3억5000만원) 리베로 정민수(4억5000만원)와 계약을 마쳤다. OK금융그룹 역시 곽명우(4억5000만원), 박원빈(3억원), 정성현(3억4000만원) 조국기(1억5000만원), 전병선(9000만원)과 다음 시즌에도 동행한다.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