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대어’ SK쉴더스, 상장 계획 철회…“시장 불확실성 고려”

‘IPO 대어’ SK쉴더스, 상장 계획 철회…“시장 불확실성 고려”

기사승인 2022-05-06 09:44:02
박진효 SK쉴더스 대표    사진=서울IR 제공 
SK쉴더스가 6일 유가증권시장 상장 계획을 철회한다고 발표했다.

SK쉴더스 측은 “최종 공모가 확정을 위한 수요예측을 했으나 회사의 가치를 적절히 평가받기 어려운 측면 등을 고려해 금융감독원에 기업공개(IPO) 철회신고서를 제출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상장 철회 이유는 과도한 희망 공모가로 인한 거품 논란이 일면서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 예측에서 흥행에 실패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SK쉴더스는 간담회 당시 희망 공모가 범위를 3만1000~3만8800원으로 제시한 바 있다. 희망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은 2조8005억~3조5052억원이다.

하지만 보안업체 대장주로 꼽히는 에스원의 전일 종가(6만7500원) 기준 시가총액은 2조5801억원이다. 에스원의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조3125억원, 1797억원이다. 반면 SK쉴더스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5497억원, 1218억원이다. 실적만 놓고 봐도 SK쉴더스의 공모가격은 고평가 됐다는 지적이 나왔다.

또한 불확실한 거시경제 상황도 상장 취소에 영향을 미쳤다. SK쉴더스 측은 “이번 IPO 과정에서 대다수 기관투자자로부터 SK쉴더스의 펀더멘털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얻었으나 글로벌 거시경제의 불확실성이 심화돼 투자 심리가 급격히 위축됐으며, 향후 시장 상황을 고려해 기업 가치를 온전히 평가 받을 수 있는 최적의 시점에 상장 추진을 검토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유수환 기자 shwan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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