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의료원이 메타버스 플랫폼 게더타운에서 ‘경희 한슬림 건강상담실’을 운영한다.
경희의료원은 27일 직접 기획·제작한 ‘게더타운 ‘KHMC Convention Center’ 내 ‘가상 야외건강상담실: 경희 한슬림’을 추가 구축했다고 밝혔다.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실천의 일환으로 26일 오전 10시부터 약 90분 간 공무원연금공단 상록봉사자 대상의 첫 운영을 시작했다. 향후 매월 2회 이상 정기적으로 ‘메타버스 건강상담’을 지속한다.
공무원연금공단과 협력해서 진행하는 이번 프로젝트는 공상공무원 및 봉사자, 소방 및 경찰공무원 대상으로 시범 운영한 뒤 일반인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국내 최초로 기획 및 운영을 시작한 ‘게더타운 경희 한슬림 건강상담’은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 이재동 학장(경희대한방병원 침구과/비만센터 교수)이 중심이 돼 이수지 교수, 홍예진 교수가 함께 진행한다. 공무원연금공단의 오지현 주임, 강주황 사원도 진행을 맡았다. 첫 번째 주제는 ‘척추관절 통증’에 관한 것으로, 20명의 참여자 대상으로 약 90분 간 깊이 있는 건강상담을 진행했다.
특히 이재동 학장이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경희대학교 컴퓨터공학과 이승룡 교수팀의 기술지원을 받아 개인별 신체 기혈(氣血)상태를 평가하는 건강설문 시스템인 ‘경희 카이닥(KAIDOC·Korean AI Doctor)’을 개발했다. 이를 통해 심도 있는 일대일 맞춤 상담을 진행할 수 있을 뿐 아니라 평소 건강관리에도 ‘한방 자가진단 솔루션인 ’경희 카이닥’으로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이밖에 ‘게더타운 경희 한슬림 건강상담’ 공간 한쪽엔 이재동 학장의 건강정보 영상 및 자료를 한 곳에서 볼 수 있는 ‘한슬림 아카이브’를 구비해 언제든 게더타운에 접속해 시청할 수 있다.
참여자들은 “처음에는 접속하는 것부터 어렵게 느껴졌지만 사전에 안내를 통해 교육을 받고 진행되다보니 편했다” “한번 접속해보니 그간 생소했던 메타버스가 편하고 쉽게 느껴졌다” “메타버스를 하는 MZ세대가 된 기분이라 젊어지는 느낌이고 즐거웠다”, “본인의 얼굴이나 이름을 공개하지 않고도 나만의 아바타를 꾸며 여러 사람들과 가상의 공간에서 함께 하며 공동체 의식을 가질 수 있단 점에서도 즐거운 경험이었다” 등의 다양한 소감을 밝혔다.
이재동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 학장은 “위험한 직무를 수행하거나 다른 사람들의 생명을 지키고자 희생과 봉사정신을 갖고 계신 분들이 많다. 그런 분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자 메타버스 건강상담을 추진하게 됐다”며 “안정화를 거친 후 일반인들까지 확대해 건강관리 및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앞으로도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송도영 공무원연금공단 고객지원본부장은 “국가와 국민을 위해 희생하고 계신 전현직 공무원을 위한 건강삼담을 진행하게 돼 큰 보람을 느낀다”며 “경희의료원은 의학, 치의학, 한의학의 다양한 의료진 인프라를 통해 1년 이상 유튜브 라이브 상담을 함께 진행해 왔는데 이번에 메타버스라는 새로운 플랫폼으로 폭넓은 연령대의 눈높이에 맞춘 맞춤 건강상담으로도 확장돼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김은빈 기자 eunbeen1123@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