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앤다니엘 기독학교 “세상 변화시키며 하나님 위한 삶 살게 하는 게 교육목표” [심층 스토리]

폴앤다니엘 기독학교 “세상 변화시키며 하나님 위한 삶 살게 하는 게 교육목표” [심층 스토리]

- 홍영수 이사장(목사) ”성경적 원리 따른 신앙과 인격훈련에 집중 ... 세계 최고 100대 대학 등 합격“
- 조원권 라오스 명예영사 특강에 학생들 질문 ’홍수‘ ... ’작은 음악회‘선 찬송가 - 신나는 노래 ’한마당‘
- 졸업예정 학생 중 미국 유수 대학 합격만 7명 ... 학교서 후배 학습 돕고 봉사활동
- 학교 방문자들 ”주입식-사교육 필요 없는 다른 차원의 교육 ... 딴 세상 학교 같다“
- 학생들, 매일 등반 - 찬양예배 소화 ... 휴대전화 금지, 학교생활에 집중

기사승인 2022-06-13 08:14:31
폴앤다니엘 기독학교  졸업 예정으로 이미 미국내 대학들의 합격증을 받아둔 김다인(미시건주 이스턴 미시건대학교, 시뮬레이션-애니메이션&게이밍), 김수정(미주리대학교, 일반영어), 박은우(아이오와주 그리넬 칼리지, 자유예술 및 과학), 심영상(뉴욕 패션기술대학교, 생산관리), 염윤정(오하이오 주립대학교, 화학공학), 윤준섭(뉴욕 클락슨대학교, 기계공학), 조하영(오하이주 마이애미대학교, 비즈니스) 학생 등 7명의 학생이 홍영수(아랫줄 오른쪽) 이사장과 함께 사진촬영을 하며 함박웃음을 터뜨리고 있다. 사진=최문갑 기자. 

지난 5월 말 충북 옥천군 군북면에 자리잡은 폴앤다니엘(Paul & Daniel) 기독학교 강당. 조원권 라오스 명예영사(전 우송대 부총장)의 특강이 열렸다. 

“대한민국은 전쟁의 폐허를 딛고, 놀라운 경제발전의 기적을 이룬 나라다. 1960년대 초반 1인당 국민소득 70달러는 이제 3만 달러가 넘는 세계 10위권의 경제대국이 되었다. 이와 함께 K팝, 우리의 영화, 드라마가 세계문화를 이끌어가는 시대에 우리는 살고 있다.” 

전교생이 조원권 라오스 명예영사(전 우송대 부총장)의 특강을 듣고 있다.

홍영수 이사장과 학생들이 학교생활 등에 대해 얘기를 나누고 있다.

그러면서 조 명예영사는 “이는 분명 하나님이 우리나라에 주신 축복이다. 100여년 전 척박한 조선 땅에 와서 헌신한 선교사들의 덕분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면서 “선교사들은 이 땅에 교회와 학교를 세우고 인재를 키워 오늘의 대한민국이 되었다”고 전했다. 

폴앤다니엘 기독학교는 신앙적 비전을 품는 공동체, 투철한 성경 중심적 사고 배양, 그리스도의 형상을 닮는 인격함양, 기독교 세계관 훈련 등을 핵심가치로 내세우고 교육한다. 교훈은 ‘그리스도를 위하여, 모든 나라를 위하여! (For Christ, For All Nations!)’다. 

학생들의 신나는 댄스 한마당.

전교생이 찬송가를 부르고 있다.

이에 걸맞게 조 명예영사는 이날 특강에서 ‘대한민국과 기독교, 기독교인’에 대해 열변을 토했다. 조 명예영사의 메시지는 더욱 강렬해지기 시작했다.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두번 째로 많은 3만 명의 선교사를 세계로 파송하며, 선교사들이 세계 곳곳에서 복음의 씨앗을 뿌리고 있다. 대한민국은 과거 최빈국 때 세계 많은 나라의 원조를 받았다. 한국전쟁 때 자유와 평화를 위해 목숨을 바친 참전 용사들을 결코 잊어서는 안된다.” 

조원권 라오스 명예영사 특강에 참석한 전교생과 학교 방문객들이 함께 한 기념촬영.

그는 또 “이제 대한민국은 그 빚을 갚아야 할 때다. 복음의 빚, 도움의 빚, 자유 수호의 빚을 갚아야 한다. 대한민국은 이 사명을 결코 잊지 말아야 한다” 면서 “세계 어느 민족보다 우수한 대한민국의 기독청년들은 글로벌 크리스찬 리더로서 이 나라의 빚을 갚는 선두에 서길 바란다”고 말했다. 

특강이 끝난 후 학생들의 질문과 조 명예영사의 답변 순서가 이어졌다. 미국 대학입학을 이미 결정지은 한 학생은 “대학의 전공을 정하는 기준은 무엇인가요”라고 물었다. 이 학교에서 재수생활을 하고 있는 한 학생은 “국내에서나 국가간 차원에서나 다 함께 잘 사는 경제가 가능할까요?” 라고 질문했다.

예상대로 신앙이 돈독한 학생들도 말문을 열었다. “갈수록 기독교인이 줄어드는 상황에서 어떻게 기독교를 널리 알릴 수 있나요?”, ”대학 및 사회생활에서 기독교인으로 살아가다 받게 되는 불이익을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까요?“ 등 질문이 쏟아졌다. 

학생들이 학교 운동장(오른쪽) 위로 난 길을 따라 특강이 열린 강당으로 향하고 있다. 

이어 특강의 다음 순서는 이 학교 홍영수 이사장(목사)과 학생 간 대화 시간.

홍 이사장 “ 학교가 좋아요?”
중학생 “정말 좋아요”
홍 이사장 “뭐가 그렇게 좋을까요?”
중학생 “스스로 공부하고 하나님과 소통할 수 있어 좋습니다.” 

홍 이사장의 질문은 한 초등학생에게로 향했다.

홍 이사장 “학교생활이 힘들지 않아요?”
초등생 “전혀 힘들지 않아요. 행복해요.”
홍 이사장 “행복하다고요? 행복의 점수를 말한다면? 90점, 100점?”
초등학생 “무한대 점수에요...” 

다음은 홍 이사장과 한 고교생과의 대화.

홍 이사장 “학교에 문제는 없어요?”
고교생 “문제요? ... (머뭇거리다) 없습니다.”
홍 이사장 “정말요? ”
고교생 “네 ... 선후배가 서로 아껴주고 돕는 게 참 좋습니다.” 

다음 순서는 학생들의 ‘작은 음악회’.

먼저, 전교생의 찬송가 합창에 이어 10여 명의 학생들이 들려준 곡은 1970년대 나온 ‘사랑의 기쁨’.

“사랑의 기쁨은 어느덧 사라지고/ 사랑의 슬픔만 영원히 남았네/ 어느덧 해지고 어둠이 쌓여오면/ 서글픈 눈물은 별빛에 씻기네 ... ” 

이어진 무대는 미국대학에 합격한 7명의 졸업반 학생들의 노래 마당. 이들은 오랜 시간을 부모님과 떨어져 학교생활을 해와 고향 생각에 사무쳤는지 1960년대 후반에 나온 가곡 ‘고향의 노래’를 불렀다. 

“ ... 달 가고 해가면 별은 멀어도/ 산골짝 깊은 골 초가 마을에/ 봄이 오면 가지마다 꽃 잔치 흥겨우리/ 아 아 이제는 손 모아 눈을 감으라/ 고향 집 싸리울에 함박눈이 쌓이네... “ 

이날 특강과 학생들의 ‘작은 음악회’에는 기독교 관련 봉사기관 및 단체 관계자들이 함께 참석했다. 국내 외국인 유학생들을 위해 한글교육, 한국생활 도우미 등으로 봉사하는 정영, 조정상, 고영민 목사, 윤경호, 최 그레이스, 김기남 선교사 등이 함께 했다.

이들은 ”예수 그리스도는 우리에게 ‘너희가 내 말에 거하면 참으로 내 제자가 되고, 진리를 알지니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하리라(요한복음 8:32-33)’고 하셨다“면서 ”신앙과 인격, 지식과 실력을 갖춘 그리스도의 제자가 되어 세상을 변화시키며 하나님을 위한 헌신된 삶을 살게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이 학교에 와보니 주입식 위주, 사교육 중심의 일반 교육과는 전혀 다른 차원의 교육이 펼쳐지고 있음을 보고 놀랐다“면서 ”학생들이 맘껏 뛰놀면서도 자기주도 학습에 몰두하고 진로를 정하는 이러한 교육이 널리 확산되면 좋겠다“고 입을 모았다. 

홍영수 이사장은 ”저희 학교는 혼탁한 교육상황에 신선한 샘물과 같은 기독교육 시스템을 제시하여 혼탁한 세속주의 가치관을 정화시킬 성경적 가치관으로 교육하기 위해 설립됐다“고 말했다. 이어 ”성경적 원리에 따른 신앙과 인격훈련을 받고 학문을 배워 하나님과 자신 그리고 이웃과 세계를 이해하는 기독교적 세계관을 따르는 삶을 살도록 하는 것이 교육목표이자 사명“이라고 설명했다. 

홍 이사장은 ”저희 학교에서 미국 수능 SAT 만점 학생을 배출하고, 미국 아이비 대학들을 포함한 스탠포드, 코넬, UC Berkeley, UCLA 등 세계 최고 100대 대학 등에 입학했다“고 전했다. 

졸업 예정으로 이미 대학 합격증을 받아둔 학생은 미국대학만 해도 7명에 달한다. 김다인(미시건주 이스턴 미시건대학교, 시뮬레이션-애니메이션&게이밍), 김수정(미주리대학교, 일반영어), 박은우(아이오와주 그리넬 칼리지, 자유예술 및 과학), 심영상(뉴욕 패션기술대학교, 생산관리), 염윤정(오하이오 주립대학교, 화학공학), 윤준섭(뉴욕 클락슨대학교, 기계공학), 조하영(오하이주 마이애미대학교, 비즈니스) 학생 등이 그들이다.

이들 학생 대부분은 대학 4년 장학금 지급 등을 제시하며 합격을 통보해온 5~8개 대학 중에서 마음에 드는 대학을 선택할 정도로 실력과 소양이 뛰어났다. 이들 학생은 요즘 학교에서 후배들의 학습을 도와주고 봉사활동도 한다.

한편, 폴앤다니엘 기독학교는 초등학교 3학년 ~ 고등학교 1학년을 모집해 교육한다. 교재는 미국을 포함한 140여 개 국가에서 사용하는 ‘School of Tomorrow’, ‘Alpa & Omega 자기 주도식 교재 등을 사용한다. 이사장과 교직원, 학생들은 매일 학교 인근의 산 등반과 찬양 예배를 일과에 포함해 소화한다. 학생들의 휴대전화 사용을 금지, 학교생활에 집중하게 하는 것도 이 학교의 색다른 모습이다.

옥천=최문갑 기자 mgc1@kukinews.com
최문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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