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몬스터’가 결국 쓰러졌다.
캐나다 매체 TSN의 기자 스캇 미첼은 15일(한국시간) “로스 앳킨스 토론토 단장에 따르면 류현진이 팔꿈치 수술을 받는다고 한다. 완전히 토미존 수술을 받을지, 부분적인 수술을 필요로 할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다. 이로써 류현진의 올 시즌은 끝을 맺었다”라며 시즌아웃을 암시했다.
류현진은 올 시즌 시작부터 몸에서 크고 작은 이상 신호를 감지했다.
시즌 두 번째 등판이었던 4월 17일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전을 마치고 왼쪽 팔뚝 통증을 호소하며 부상자 명단(IL)에 올랐다. 5월 15일 탬파베이 레이스전에서 복귀한 류현진은 20일 신시내티 레즈전에서는 6이닝 6피안타 무실점 호투로 시즌 첫 승을 수확했다. 27일 LA 에인절스전에서는 5이닝 6피안타 2실점 호투로 시즌 2승째를 따내면서 우려를 더는 듯 했다.
하지만 6월 첫 등판이었던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에서 4이닝 4피안타(2피홈런) 무사사구 3실점(2자책)을 남기고 마운드에서 스스로 물러났다. 왼쪽 팔뚝 염증으로 다시 한 번 부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린 그는 2015년 자신의 어깨 수술을 담당했던 켈란 조브 정형외과 소속의 닐 엘라트라체 박사를 만나 최근까지 재활 방법에 대해 고민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류현진이 수술대에 오른 건 이번이 네 번째다. 동산고 시절이던 2004년 왼쪽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았고 LA 다저스에서 뛰던 2015년에는 왼쪽 어깨 수술, 2016년에는 왼쪽 팔꿈치 관절경 수술을 택했다.
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