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서 5월 한달간 야생동물 535건 구조...어린 동물 가장 많아

경기도서 5월 한달간 야생동물 535건 구조...어린 동물 가장 많아

올 한해 구조 예상 건수중 26.7%가 5월에 집중

기사승인 2022-06-22 14:25:02
어린 황조롱이

경기도는 도 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의 올해 5월 535건의 야생동물 구조 건수를 기록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는 지난 2009년 센터 개소 이후 월별 최다 건수로, 센터의 한 해 평균 구조 건수가 약 2000건인 점을 고려하면 올해 전체 구조 예상 건수의 약 26.7%가 집중된 셈이다.

특히 5월 한 달간 구조된 야생동물 중 어미를 잃은 새끼가 351건(조류 337건, 포유류 14건)으로 전체 건수의 65.6%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건물 유리창과의 충돌로 다쳐 구조된 건수가 45건(8.4%)으로 확인됐다.

어미를 잃은 새끼 동물이 많이 구조된 것에 대해 봄철 나들이객이나 등산객들이 '이소(離巢)' 단계의 날지 못하는 어린 새를 신고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라고 센터는 설명했다.

'이소'란 어린 새가 커서 둥지를 떠나는 과정으로, 보통 이 단계의 어린 새들은 비행능력이 서툴고 낯선 환경으로 인해 어른 새처럼 잘 날지 못해 땅에 앉아 있는 경우가 많다.

이소 단계는 어린 새가 독립적으로 야생세계에 발을 딛는 첫 관문이자, 야생에서 살아가는 필요한 것들을 습득하는 중요한 시기인 만큼 구조활동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자칫 생존을 위해 배워야 할 필수적인 것들을 놓치게 돼 구조센터를 거쳐 자연으로 복귀하더라도 야생에서 살아남기 쉽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만약 산책 중 날지 못하는 어린 새를 발견할 시에는 바로 구조하는 것보다는 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로 전화해 전문가와 먼저 상담하는 것이 좋다.

박경애 경기도 동물보호과장은 "어린 새는 특별히 치료가 필요한 경우가 아닌 이상 야생생태계의 일원으로 자연스럽게 살아가는 것이 가장 좋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의정부=윤형기 기자 moolgam@kukinews.com
윤형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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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형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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