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이 6주 연속 하락한 가운데 강남구도 약 4개월만에 하락 전환했다.
8일 한국부동산원이 조사한 ‘7월 첫째주(4일 기준) 주간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이 -0.03%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주와 같은 수치다.특히 서울 아파트값이 지난 5월 마지막주 -0.01%로 하락 전환한 뒤 꾸준히 하락하고 있다. 이번 주 서울 25개 자치구 중 상승세를 보인 곳은 서초구(0.02%) 하나였다. 용산구·동작구(0.00%)를 제외한 나머지 구는 전부 하락한 것이다.
특히 노도강(노원·도봉·강북)의 하락폭이 컸다. 강북구(-0.08%)는 미아동 주요 단지 중심으로, 노원구(-0.08%)는 중계·하계동 대단지를 중심으로 크게 하락했다. 도봉구 역시 지난주(-0.02%)에서 이번주(-0.06%)로 하락폭이 증가했다.
아울러 동대문구(-0.06%)가 청량리·장안동을 중심으로, 은평구(-0.06%)는 녹번·불광동을 중심으로 하락하며 강북 전체 지역이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아울러 강남 지역도 하락세로 전환했다.
강남은 서초구(0.02%)가 방배동 등 주요 단지를 중심으로 상승했지만 청담·도곡동 위주로 매물이 쌓인 강남구(-0.01%)가 3월 첫째주(-0.01%) 이후 17주만에 하락했다. 송파구(-0.02%)와 강동구(-0.04%)에서도 하락세는 이어졌다.
낙폭의 경우 수도권 전체의 낙폭이 -0.05%에서 -0.04%로 줄었다. 인천은 -0.08%에서 -0.07%로, 경기는 -0.05%에서 -0.04%로 각각 하락폭이 줄었다.
인천은 송도신도시 위주로 연수구(-0.16%)가 하락세를 보였고, 경기는 수원 영통구(-0.20%), 광주시(-0.18%), 의왕시(-0.18%) 등의 하락이 주목을 받고 있다.
지방도 -0.03%에서 -0.02%로 하락폭이 줄었다. 전북(0.12%), 제주(0.02%), 광주(0.01%), 충북(0.01%) 등은 상승했지만 세종(-0.14%), 대구(-0.11%), 전남(-0.07%) 등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강원(0.00%), 경북(0.00%)은 보합세를 보였다.
매매가와 함께 전세가격도 하락했다. 금리 인상 여파로 월세 선호가 늘고 있는 가운데 전국 주간 아파트 전셋값은 -0.02%를 기록하며 지난주 내림폭을 유지했다.
지역별로는 서울(-0.02%)과 수도권(-0.04%)은 각각 지난주에 비해 하락폭이 0.01% 늘어난 반면, 지방(-0.01%)과 인천(-0.15%)의 하락세는 0.01% 줄었다.
김형준 기자 khj0116@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