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우스’ 최우제 “토트넘-리버풀-첼시? 내가 응원하는 팀은…” [인터뷰]

‘제우스’ 최우제 “토트넘-리버풀-첼시? 내가 응원하는 팀은…” [인터뷰]

기사승인 2022-07-14 10:17:55
T1 제우스, 손흥민 만난 소감? 토트넘 or 리버풀 or 첼시? 딱 말해드립니다 | 2022 LCK 서머 스플릿 | T1 vs 한화생명 e스포츠 | 쿠키뉴스

T1 ‘제우스’ 최우제가 향간의 ‘의혹(?)’을 해명했다.

T1은 13일 오후 5시 서울 종로 롤파크에서 열린 ‘2022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서머 스플릿 2라운드 한화생명 e스포츠와의 경기에서 2대 1로 승리했다. T1은 4연승을 달리며 8승 1패를 기록, 같은 날 승리한 젠지 e스포츠에 이어 단독 2위로 1라운드를 마무리했다.

경기 후 쿠키뉴스와 만난 최우제는 “비도 오고 컨디션이 좋지만은 않았는데 팀원들이 잘해줘서 버스타고 이겨서 다행이다”라며 멋쩍게 웃었다.

좋지만은 않았던 경기력 때문인지 그는 1세트 종료 후 팀 부스에 홀로 남아 피드백에 열중하기도 했다.

“일단 그웬-잭스 구도에서 내가 생각했던 그런 느낌이 들지 않았다. 우리 팀이 탑과 바텀으로 반을 갈랐는데 어떻게 보면 내가 죽을 수밖에 없는 라인이 형성이 될 수밖에 없었다. 내가 잘할 수 있었던 부분이 있었을 텐데 그런 부분이 아쉬워서 (경기를 돌려) 보면서 생각했다.”

그는 이날 맞 라이너인 ‘두두’ 이동주에게 고전했다. 2세트엔 솔로킬도 허용했다. 최우제는 “스프링때 부터 두두 선수와 만났을 때 많이 힘들어 햇었는데, 이번에도 조금 아쉽게 잘 못한 것 같아서 아쉬운 것 같고 다음에 만났을 땐 더 잘하고 싶다”고 설욕을 다짐했다.

최우제가 인터뷰에 임하고 있다.   쿠키뉴스 DB

이날 3세트엔 치명적인 시스템 버그가 발생하면서 경기가 특정 시점으로 리셋 됐다. 이로 인해 T1이 올린 득점이 전부 무효가 됐다. 최우제는 해당 상황에 대해 “우리가 상황이 되게 좋았는데 갑자기 퍼즈가 걸려 대기하고 있다 보니까 클라이언트가 꺼지더라. 재접속을 했는데 내가 갑자기 2레벨이 된 거다. ‘이게 어떻게 이러지?’ 당황했는데 게임을 해야 된다고 해서 팀원들에게 그냥 잊어버리자고 하고 ‘으쌰으쌰’했다”고 설명했다. 

“기억나는 상황은 4분인가 5분쯤에 오너 선수가 이거 스마(강타)가 조금 이상하다 ‘심판님 퍼즈 할까요’라고 두 세 번 얘기 했는데 그 때는 뭔가 딱히 소통이 이뤄지지 않았다. 한 7분 8분쯤에 바텀에서 킬을 따고 퍼즈가 걸리면서 그렇게 됐다.” 그는 퍼즈 대기를 오래 했으나 사유 등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 전달은 받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T1 선수단은 앞선 11일 내한한 토트넘 선수단과 만남을 가졌다. 손흥민을 비롯해 해리 케인, 위고 요리스 등 주축 선수들과 유니폼을 교환하고 기념 촬영을 해 화제가 됐다. 최우제는 당시 인스타그램에 선수들과 찍은 사진을 공유하는 등 기쁜 마음을 감추지 못한 바 있다.

최우제는 “(소식을 전해듣고) ‘내가 그래도 되나’ 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던 것 같고 너무 실감이 안 됐었는데 막상 만나니까 살면서 느껴보지 못한 그런 기분이 들었다”며 “손흥민 선수 앞에서 멍 때리고 있었는데 넉살 좋게 얘기도 해주시고 그래서 너무 기분이 좋았다. 열심히 살아야겠단 생각을 했다”며 후일담을 전했다. 그는 “사진을 찍고 싶어서 어벌쩡대고 있었는데 손흥민 선수가 ‘왜 이렇게 긴장하세요, 게임 하실 땐 잘 안떠시더니’라고 하시더라. 제 경기력을 보셨을 수도 있다는 거니까 기분이 되게 짜릿했다”고 기뻐했다. 

토트넘 팬이라고 주장하지만, 그는 앞서 첼시와 리버풀 유니폼을 입은 모습이 포착된 바 있다. 이로 인해 특정 팀이 아닌 강팀만 쫓아 응원하는 철새 팬이 아니냐는 의혹 아닌 의혹을 받기도 했다. 

이에 최우제는 “사실 리버풀과 첼시 유니폼을 입었던 건 맞는데 근본은 중학생 때부터 토트넘 챔스 경기 응원을 많이 했다”며 “어느새부터 토트넘 성적이 안 좋아져서 성적이 안 좋았을 때 관심이 없었는데 (류)민석이 형이랑 유니폼을 사다보니까 수집하는 느낌으로 (첼시 유니폼 등을) 샀다. 나는 토트넘 팬이다”라며 루머를 일축했다. 그는 “철없던 때는 강팀을 좋아한단 얘기도 했는데 그런 건 아니다”라며 웃었다. 

최우제는 지난 1라운드에 대해 “성적이 8승 1패로 좋지 않은 성적은 아니지만 팀적으로나 내 자신에게서 조금 아쉬운 점이 많고 잘 안 된 부분도 많다고 생각한다”며 “2라운드 때는 조금 더 발전하고 강력한 T1으로 돌아오고 싶다”고 바람을 전했다.

그러면서 “최근에 스스로가 연습 과정에서도 그렇고 상태가 별로다. DRX전까지 시간이 있고 하니까 다시 준비해서 폼 끌어올릴 수 있도록 잘하겠다”고 각오했다.

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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