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인게임즈, ‘대항해시대’ 닻 올린다

라인게임즈, ‘대항해시대’ 닻 올린다

기사승인 2022-07-14 17:27:04
대항해시대 오리진.   라인게임즈

라인게임즈의 하반기 야심작 ‘대항해시대 오리진’이 닻을 올릴 준비를 마쳤다. 

라인게임즈는 지난 12일 대항해시대 오리진 사전예약을 시작했다. 2018년 개발 소식을 발표한 이후 4년 만이다. 대항해시대 오리진은 라인게임즈의 협력사인 모티프게임즈와 일본의 코에이테크모게임스가 공동 개발한 오픈월드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이다. 1990년대 큰 인기를 끈 ‘대항해시대’의 IP(지식재산권)를 활용한 작품으로, 특히 ‘대항해시대2’, ‘대항해시대 외전’에 뿌리를 두고 있다. 모바일을 비롯해 라인게임즈의 PC 게임 플랫폼인 ‘플로어’에서 서비스된다. 

출시에 앞서 대항해시대 오리진은 두 차례 비공개 테스트로 완성도를 점검했다. 당시 항해와 전튜, 교역, 바다, 항구도시, 랜드마크 등을 공개하며 적잖은 호평을 받았다. 특히 주무대인 바다는 전 세계에서 수집한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바다의 풍향, 풍속, 조류 등을 인게임에 재현해 몰입감을 높였다는 평가다. 방대한 지구의 모습을 담아, 필드도 둥글게 구현하면서 현실감을 더했다. 

대항해시대 오리진.   라인게임즈

이밖에 ‘디퍼드 랜더링’ 기술을 적용해 낮, 밤, 사계절에 따라 실시간으로 빛과 그림자가 변하는 그래픽으로 입체감을 살렸다. 함선 역시 언리얼 엔진4를 활용한 그래픽을 바탕으로 다우, 삼부크, 슬루프, 캐러벨 등 다양한 형태의 함선을 재현했다. 각 항구도시는 지역별 문화와 생활양식을 반영해, 피라미드나 모아이상 등 100개가 넘는 랜드마크를 3D 모델로 제작했다. 

비공개 테스트 과정에서 유저들의 피드백을 수용하는 데도 힘썼다. 교역 시스템을 손 봤고, 탐험 콘텐츠에 낚시를 추가하는 등 완성도를 높였다. 업계는 원작 IP의 힘이 강한 만큼, 라인게임즈의 개발력과 세심한 운영이 더해진다면 흥행 몰이에 성공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라인게임즈가 대항해시대 오리진을 통해 실적 개선에 성공할 수 있을지도 관심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라인게임즈는 지난해 매출 433억원, 영업손실 519억원을 기록했다. ‘언디셈버’ 등의 흥행작을 배출했으나 개발 및 마케팅비 등에서 지출이 컸던 탓이다. 

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
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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