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지 e스포츠에겐 DRX도 ‘준비 운동’에 불과했다. 압도적인 힘 차이로 DRX를 완파, 2라운드 가장 중요한 맞대결을 앞두고 예열을 마친 젠지다.
젠지는 28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에서 열린 ‘2022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서머 스플릿 2라운드 DRX와의 경기에서 2대 0 완승을 거뒀다. 12승(1패)을 거둔 젠지는 득실에서 T1에게 앞선 단독 1위로 올라섰다. 젠지는 오는 30일, 정규시즌 1위 자리를 걸고 T1과 단판을 치른다.
1세트 전 라인 주도권을 잡은 젠지가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22분 에이스를 띄웠고, 30분경엔 드래곤 영혼을 차지, 상대 본진을 압박하며 숨통을 조였다. DRX의 저항이 거셌지만 젠지가 결단을 내렸다. 34분 드래곤 둥지 근처에서 두 번째 에이스를 띄우며 1세트를 가져갔다.
2세트도 비슷한 양상이 펼쳐졌다. 미드-정글 교전에서 2킬씩을 주고받은 젠지는, 하단에서 ‘룰러’ 박재혁(칼리스타)과 ‘리헨즈’ 손시우(레나타)가 듀오킬을 기록하며 먼저 웃었다. 뒤이어 연달은 갱킹으로 ‘제카’ 김건우를 잡아내며 추가점을 올렸다. DRX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표식’ 홍창현(표식)을 앞세워 하단에서 킬을 기록하는 등 기울어진 추를 되돌리려 애썼다. 하지만 하단에서 젠지 측이 또 한 번 듀오킬을 내며 승기가 젠지 측으로 크게 기울었다. 14분 만에 8000으로 벌어진 골드 격차. 드래곤 영혼을 손쉽게 챙긴 젠지는 30분 만에 넥서스를 점령했다.
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