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협업만 하면 ‘빵’ 터진다…‘메이플빵’부터 ‘마비노기 까르보붉닭’까지

넥슨, 협업만 하면 ‘빵’ 터진다…‘메이플빵’부터 ‘마비노기 까르보붉닭’까지

기사승인 2022-07-29 15:23:31
메이플스토리 빵.   GS25 

전 산업에 걸쳐 이업종 컬래버레이션이 새로운 소비 트렌드로 떠오른 가운데, 최근 넥슨과 식품업계와 활발한 협업이 눈길을 끌고 있다.

앞서 오뚜기 ‘진라면’과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와의 이색 제휴 패키지를 선보인 넥슨은 올해는 ‘메이플스토리 빵 (이하 메이플 빵)’과 ‘까르보불닭볶음면 마비노기 패키지’를 선보이며 많은 호평을 얻고 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게임 유저층과 빵, 라면 등의 주 소비층이 상당 부분 겹쳐있다”며 “친숙한 캐릭터들과의 컬래버는 1020세대에게는 수집욕구와 구매욕구를, 3040세대에는 게임에 대한 추억을 불러일으켜 구매로 이어진다”고 설명했다.

게임업계 관계자도 “이업종 컬래버레이션은 유저 경험을 실생활로 확장하고, 색다른 경험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유저 반응이 좋은 편”이라며 “쿠폰, 이벤트 등이 연계되기 때문에 게임으로 유입되는 신규 유저도 많다. 특히 넥슨은 소비자들이 친근하게 느끼는 귀여운 이미지의 캐릭터들이 많아 컬래버레이션 성과가 특히 좋다”고 귀띔했다.

메이플스토리 빵.   넥슨

◇ 식을 줄 모르는 ‘메이플 빵’ 열기… ‘설빙’으로 이어간다

넥슨은 지난달 GS리테일과 손잡고 GS25편의점에 메이플 5종을 내놨다. 메이플 빵은 출시 첫날, 준비한 10만개가 동났고, 18일만에 누적판매 100만개를 돌파했다. 출시 한 달여가 지난 지금도 수요를 못 따라가며 입고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 넥슨 측의 설명이다. 메이플 빵은 GS25의 기타 빵 제품 매출까지 같이 끌어올리며 효자 상품으로 자리매김했다.

메이플 빵의 인기 요인을 메이플스토리 지식재산권(IP)의 인지도와 파급력, 매력적이고 친숙한 캐릭터, 그리고 유저와의 소통이 삼박자를 이뤘기 때문으로 보인다. 메이플스토리는 넥슨을 대표하는 장수 인기 게임이다. 게임에 등장하는 ‘핑크빈’, ‘주황버섯’, ‘슬라임’ 등은 긴 시간동안 대중들과 마주치며 친숙한 캐릭터로 자리 잡았다.

특히 넥슨 강원기 총괄 디렉터가 직접 ‘메이플 빵’ 먹방을 공식 유튜브 채널에 올리는가 하면, 유저 실시간 채팅 등을 통해 강화된 소통 행보를 보이는 점도 친밀감을 한층 높이며 메이플스토리와 메이플 빵 모두의 인기에 힘을 더하고 있다.

넥슨은 여름을 맞아 설빙 등 카페 프랜차이즈와의 협업으로 메이플스토리 IP 파워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설빙에서는 다음달 15일까지 메이플스토리 한정 메뉴와 함께 ‘메이플스토리(예티, 핑크빈) 아이스트레이’, 아이템 쿠폰 등도 만나볼 수 있다. 다음달에는 커피 프랜차이즈 기업 '더벤티'와 프로모션을 진행할 계획이다.

 ‘까르보불닭볶음면 마비노기 패키지’.   넥슨

◇ ‘마비노기’와 불닭의 화끈한 만남!

넥슨의 장수게임 ‘마비노기’는 지난 22일 삼양식품과 컬래버레이션 이벤트로 ‘까르보불닭볶음면 마비노기 패키지’를 출시했다. 앞서 넥슨은 지난달 진행된 마비노기 유저 쇼케이스에서 불닭볶음면과의 협업 계획을 공개한 바 있다. 까르보불닭볶음면 마비노기 패키지는 출시하기 무섭게 날개 달린 듯 팔리고 있다. 삼양식품에 따르면 마비노기와의 컬래버레이션 이벤트 이후 까르보불닭볶음면 출고량은 전주 대비 38%가량 상승했고, 매출도 이벤트 전에 비해 40% 상승한 것으로 확인됐다.

마비노기 대표 캐릭터인 ‘이루샤’로 디자인된 컬래버레이션 패키지 디자인이 ‘밀레시안(마비노기 유저)’들의 마음을 사로잡았고, 게임 속 유용한 아이템이 담긴 쿠폰이 동봉돼 인기에 힘을 보탠 것으로 보여 진다. 마비노기는 제휴 기념 패키지뿐만 아니라 게임 내에서도 새로운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제휴 기념 메인 퀘스트 ‘나를 감싸는 부드럽고 위대한 맛’ 등 다채로운 콘텐츠를 선보인 점도 돋보인다.

‘마비노기 영웅전’ X 댄싱사이더 컴퍼니 ‘그렘린’ 전용잔 패키지.   넥슨

◇ ‘마비노기 영웅전’ X 댄싱사이더 컴퍼니, ‘그렘린’ 전용잔 패키지 

‘마비노기 영웅전(이하 마영전)’은 댄싱사이더 컴퍼니와 함께 컬래버레이션 패키지를 출시했다. 이 패키지는 출시 하루도 채 되지 않아 1000세트 완판을 기록하며 마영전 파워를 보여줬다. 이번 컬래버레이션 패키지에는 애플사이더(사과 발포주) ‘얠로펀치’ 2병에 마영전의 ‘그렘린’이 새겨진 전용잔과 오프너가 포함됐다. 또한 판매 금액 전액을 지역사회에 기부하는 상생의 의미까지 담고 있어 한정 패키지만의 특별함이 배가됐다.

넥슨의 이색 제휴 행보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고물가 시대에 소비심리가 얼어붙은 상황에서 유통·산업계는 넥슨이 가진 강력한 IP 파워에 매력을 느낄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넥슨은 식품뿐 아니라 다양한 업계에서 러브콜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넥슨 관계자는 “넥슨 입장에서도 이색 컬래버레이션은 이용자들과의 친밀도를 높일 수 있는 새로운 창구를 마련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넥슨은 유저 경험 확대와 더불어 대중에게 가까이 다가가고자 현실 세계에서 선호도가 높은 다양한 제품, 브랜드들과의 제휴를 꾸준히 진행해왔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메이플 빵, 마비노기 까르보불닭볶음면 컬래버도 그 일환”이라며 “앞으로도 온·오프라인을 넘나들며 다양한 방식과 채널을 통해 유저들과 추억을 나누고 즐거운 경험을 공유할 수 있도록 컬래버 이벤트를 지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강한결 기자 sh04khk@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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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04khk@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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