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표 국회의장, 폴란드서 ‘K방산’ 외교 강화

김진표 국회의장, 폴란드서 ‘K방산’ 외교 강화

기사승인 2022-08-06 11:26:28
김진표 국회의장과 엘쥐비에타 비테크 하원의장. 연합

김진표 국회의장이 취임 후 첫 해외 순방 일정으로 폴란드를 찾아 엘쥐비에타 비테크 하원의장과 회담했다.

김진표 국회의장은 5일(현지시간) 폴란드에서 비테크 하원의장과 ‘K방산’ 수출의 최종 성사와 폴란드 원전 건설 사업에 대한 한국 기업의 참여 등에 대해 논의했다. 

비테크 의장은 한국과의 협력에 관심이 많다고 밝히며 ‘K방산’ 수출과 관련해 “방산 계약 및 이행은 투명하게 진행될 것”이라고 계약 이행 의지를 밝혔다.

또 한국 정부의 부산 2030세계박람회 유치 노력과 관련해 러시아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가 유치 신청을 포기하면 우리 정부를 지원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김 의장은 회담에서 “양국은 어려운 지정학적 환경 속에서도 단기간에 민주주의와 경제발전을 성공적으로 이루었으며 발전단계와 시기 면에서도 유사한 패턴을 보이고 있다”며 “1996년에 OECD(경제협력개발기구)에 동시 가입하고 다방면에서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심화시키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K2 전차의 경우 가격·성능 면에서 이미 그 우수성이 증명돼 폴란드 현지 생산이 이뤄질 경우 제3국 공동 진출도 가능할 것”이라며 FA-50 경공격기 개량형 48대, K2 전차 980대, K-9 자주포 648대 등 ‘K방산’ 수출에 대한 최종 계약 체결 의지를 보였다.

폴란드 정부가 지난달 밝힌 ‘K방산’ 도입 계약 규모는 총 148억 달러(한화 약 20조원)로 추정된다. 

아울러 폴란드 측은 한국의 원자력, 방산, 기술협력에 관심을 보이며 자국의 원전 사업 발전을 위해 한국 기업의 참여를 요청하고 있다. ‘에너지 정책 2040’의 일환으로 2040년대 초중반까지 총 6기의 신규 원전 건설을 추진 중이기 때문이다.

김 의장은 “폴란드가 우크라이나 지지를 결정한 것으로 알지만 러시아와의 전쟁으로 우크라이나가 9월까지 후보국 자격이 정지된 상태”라며 “우크라이나가 후보국을 사퇴할 경우 한국에 대해 지지해줄 것”을 요청했다.

비테크 의장은 이에 동의하며 의회 차원에서 한국에 대한 조건부 지지 입장을 밝혔다. 또 김 의장의 방한 요청에 대해 긍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한편 비테크 의장은 김 의장에게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지원을 요청했지만 김 의장은 북한과의 대치 등 국내 안보 상황을 고려해 직접적인 지원은 어렵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김 의장은 “한국은 우크라이나 난민지원을 위해 국제기구 등을 통한 간접지원을 펼치고 있다”며 “폴란드와 힘을 합쳐 우크라이나 인프라 재건에 동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형준 기자 khj0116@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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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hj0116@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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