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지식산업센터 가격이 올라가고 있다. 공실률이 줄고 지식산업센터 입주 업종 확대 등 규제 완화 발표 효과로 풀이된다.
10일 한국산업단지공단에 따르면 6월 전국 지식산업센터 1367곳 중 수도권에 79.5%가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가 643곳으로 가장 많았고 서울 367곳, 인천 79곳 등이 뒤를 이었다.
수도권에 지식산업센터가 몰린 이유는 우수한 교통과 여러 편의 시설을 누릴 수 있고, 유사 산업군이 몰려 있어 ‘집적화(클러스터)’로 시너지를 내는 등 지방 보다 장점이 많아서다.
다른 부동산처럼 수도권에 위치한 지식산업센터는 가격 상승 가능성도 높은 편이다. 지식산업센터114 조사 결과 가산동에 위치한 ‘가산 2차 SK V1 AP타워’는 올해 3.3㎡당 약 1100만원 선에서 거래된 것으로 나타났다. 3년 전 분양가(약 875만원) 보다 25% 이상 올랐다. 인천 송도에 자리한 ‘테크노파크 BT센터’도 3.3㎡당 700만원 수준에 거래되며 2018년 공급 당시 580만원 보다 20% 가량 상승했다.
여기에 정부가 올해 7월 '산업입지 규제 개선을 위한 기업간담회'에서 지식산업센터 입주 업종도 확대돼 향후 수도권 지식산업센터 몸값은 더 올라갈 전망이다.
산업단지 내 공장용지에 건설한 지식산업센터에는 기존에는 제조업만 입주할 수 있었지만 앞으로는 지식기반산업과 정보통신산업도 들어설 수 있다.
이에 따라 시장 분위기는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국 오피스 공실률은 10.4%로 지난 2013년 3분기 이후 8년여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새로 공급되는 지식산업센터에도 관심이 이어질 전망이다. 다만 공급이 꾸준한 만큼 브랜드 파워와 함께 입지, 차별화된 설계 등을 갖춘 곳을 중심으로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인천 청라국제도시에서는 SK건설에서 새 이름으로 단장한 SK에코플랜트가 ‘청라 SK V1’ 의 분양을 앞두고 있다. 연면적 약 12만6022㎡ 규모로 지식산업센터 493실, 분양창고 26실, 근린생활시설 46실로 구성돼 청라국제도시의 지식산업센터 중 가장 규모가 크다.
아울러 시흥 배곧신도시에서 ‘배곧 비즈라이브 센터’, 화성 동탄2신도시에서 ‘더챔버 라티파니’, 평택에서 ‘오션센트럴비즈’ 등이 줄줄이 분양을 앞두고 있어 지식산업센터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김형준 기자 khj0116@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