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e스포츠 전문기업 DRX가 e스포츠 게임단 최초로 코스닥 상장을 추진한다. DRX는 대신 증권과 기업공개 (IPO) 대표주관사 계약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DRX는 현재 ‘리그오브레전드(LoL)’를 비롯해 ‘발로란트’, ‘워크래프트3’, ‘철권7’ 등 4개 팀을 운영하고 있다. 모두 각자 분야에서 경쟁력을 발휘하고 있는 팀들이다.
DRX LoL 팀은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에 속한 프랜차이즈 팀으로, 국내 리그 우승 2회 및 준우승 1회와 국제 대회인 ‘미드시즌인비테이셔널(MSI)’에서 준우승을 기록했다.
DRX LoL 팀은 ‘슈퍼볼’보다 많은 시청자수를 기록한다는 ‘LoL 월드 챔피언십(롤드컵)’에 2017년, 2020년에 이어 올해도 한국 대표로 진출을 확정했다.
DRX 발로란트 팀은 102연승이라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보유하는 등 국내에선 독보적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역시 한국대표로 ‘발로란트 챔피언스’에 출전 중이며, 현재 조 1위로 8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세계 무대에서는 톱5 전력으로 평가받고 있다.
워크래프트3 팀에는 높은 인기와 압도적 실력으로 중국에서 성화를 봉송한 DRX ‘문(Moon)’ 장재호, 철권 팀에는 통산 98회 우승 경력과 더불어 최근 국제 대회 EVO 2022에서 우승한 철권의 신 DRX ‘무릎(Knee)’ 배재민이 소속돼 있다.
이를 바탕으로 DRX는 소셜미디어 팔로워 수가 350만명에 이를 정도로 강력한 글로벌 팬덤을 보유하고 있다. 빅데이터 시스템을 기반으로 체계적인 유망주 발굴 기술을 보유, 이를 통해 e스포츠 팀 최초로 기술신용평가(TCB) 기술평가 4등급을 확보하기도 했다.
DRX는 메인 스폰서인 신한 은행을 비롯해 레드불, 예스24, 로지텍 등 유수의 글로벌 기업들이 다년간 후원사로 참여중이다. 포르쉐는 e스포츠 팀 최초로 DRX에 3년 스폰서십을 결정했다. DRX는 스폰서십 외에도 DRX의 IP(지식재산권)를 적극 활용한 굿즈, NFT(대체불가능한토큰), 아카데미 등 독자적인 수익 모델을 다각도로 구축하고 있다.
윤종혁 대신증권 IPO 2본부장은 “고성장하고 있는 e스포츠 산업에서 DRX는 강력한 글로벌 팬덤,전설적인 선수들, 유망주 발굴 시스템 그리고 다각화된 매출 구성 등을 구축했다는 점에서 2024년 국내 이스포츠 1호 상장 기업의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생각했다”며 이번 주관사 계약 선정의 배경을 밝혔다.
최상인 DRX 대표는 “이스포츠 최초로 도전하는 코스닥 상장인만큼 e스포츠 산업과 구성원들에게 유의미한 영향과 긍정적인 영감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DRX를 꾸준한 사랑과 존경을 받을 수 있는 건강한 기업으로 만들기 위해 늘 전념하겠다”라고 전했다.
글로벌 e스포츠 시장 규모는 올해 3.4조원 규모로, 2030년까지 매년 20% 이상씩 폭발적인 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내년 예정된 항저우 아시안게임에는 e스포츠가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기도 했다. 2024년 파리올림픽에서도 시범 종목 채택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한편 북미에서는 세계 유명 e스포츠 클럽 ‘페이즈 클랜’이 지난 7월 1.3조원의 가치로 나스닥에 스펙(SPAC) 상장됐다.
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