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국내은행 BIS 비율 하락…채권 손실 여파

2분기 국내은행 BIS 비율 하락…채권 손실 여파

기사승인 2022-09-07 14:30:55
올해 2분기 국내 은행들이 최대 실적을 냈으나 핵심 건전성 지표인 자본비율은 하락한 것으로 확인됐다. 금리 상승에 따른 채권평가 손실 확대 등이 자본건전성을 악화시킨 것으로 분석된다.

7일 금융감독원이 공개한 '6월 말 은행지주회사 및 은행 BIS기준 자본비율 현황(잠정)' 자료에 따르면 6월 말 기준 국내 은행의 BIS 기준 총자본비율은 15.29%로, 3개월 전 대비 0.23%p 하락했다.

보통주자본비율은 12.70%, 기본자본비율은 13.94%로 같은 기간 0.29%p, 0.28%p 각각 떨어졌다.

단순기본자본비율은 3월 말 대비 0.15%p 하락한 6.25%를 나타냈다.

BIS자기자본비율은 은행의 자본적정성을 평가하는 지표로 위험가중자산액에 대해 자기자본이 차지하는 비율을 의미한다. 금융당국 및 외부 신용평가기관에 의한 평가할 때 기준이 되는 중요한 지표다. 비율이 높을수록 재무건전성이 양호하다고 평가하면 된다.

감독당국의 규제 기준은 보통주자본비율 7.0%, 기본자본비율 8.5%, 총자본비율 10.5%다. 금융체계상 중요한 은행(D-SIB)은 1%p를 가산해 총자본비율을 규제한다.

자료=금융감독원

금감원 관계자는 “시중은행의 BIS자기자본비율 하락은 채권평가손실로 인한 자본 감소로 자산증가율(2.4%)이 자본증가율(0.9%)을 상회해 대부분 은행에서 자본비율이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은행별 총자본비율은 카카오뱅크(37.36%)가 가장 높았다. 이어 외국계인 한국씨티은행(17.26%), SC제일은행(16.16%)이 뒤를 이었다.

5대 금융지주 중에선 신한금융지주가 15.94%로 가장 높은 비율을 기록했다. 이어 하나(15.86%), KB(15.64%), 농협(15.60%), 우리(14.23%) 순으로 비율이 높았다.

금감원 관계자는 “국내은행의 자본비율은 전분기 말 대비 하락했으나 모든 은행의 자본비율이 규제 비율을 웃도는 등 현재까지 자본 적정성은 양호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다만 최근 금리 급등, 환율 상승 등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지고 대내외 경제 여건이 악화하고 있어 예상치 못한 손실이 확대될 가능성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유수환 기자 shwan9@kukinews.com
유수환 기자
shwan9@kukinews.com
유수환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