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비서도 능력 뽐내는 박동원, FA 대박낼까

수비서도 능력 뽐내는 박동원, FA 대박낼까

타격 잘하는 포수에서 올해는 수비도 잘하는 포수로 거듭나
올 시즌 끝나고 FA 자격 취득, 대형 계약도 끌어낼 수 있어

기사승인 2022-09-08 10:46:46
홈 쇄도를 막도는 KIA 타이거즈의 포수 박동원(왼쪽).   연합뉴스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의 포수 박동원이 수비에서 진면모를 드러내며 자유계약(FA) 대박 조짐을 보이고 있다.

박동원은 공격력이 뛰어난 포수로 평가받았다. 통산 타율 0.254 108홈런 449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750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 시즌에는 131경기를 뛰며 타율 0.249 22홈런 83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803를 기록했다. 데뷔 후 가장 많은 경기를 소화했고, 홈런과 타점, OPS 등에서 커리어하이를 달성하는 등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지난 4월에는 12년 넘게 뛴 키움 히어로즈에서 KIA로 전격 트레이드됐다. 포수가 부족했던 KIA는 현금 10억, 내야수 김태진, 2023 신인 드래프트 2라운드 지명권을 키움에 넘겨주고 박동원을 품었다.

박동원은 KIA 이적 후 타격에서는 다소 저조한 모습이다. 88경기 출전 타율 0.229 12홈런 40타점 OPS 0.733으로 전년도에 미치지 못한다.

하지만 리그 최고 수준의 수비력을 발휘하며 포수로서 가치를 증명하고 있다.

야구통계전문사이트 스탯티즈에 따르면 박동원은 8일 기준 대체선수 대비 수비기여도(WAA)에서 0.800로 포수 전체 1위에 올라 있다. 도루 저지율은 42.1%로 삼성 라이온즈의 김태군(53.6%)에 이은 포수 2위다. 500이닝을 소화한 포수로 한정 지을 시에는 가장 높다. 포일(폭투 시 포수 실책)은 단 4개에 불과하다.

외국인 선수들과 배터리 호흡도 눈에 띈다. KIA의 1선발 토마스 파노니가 다른 포수들과 뛰었을 시 성적은 2경기 1승 1패 평균자책점(ERA) 5.59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 1.55로 다소 저조한데, 박동원과 호흡을 맞췄을 때는 7경기 1승 1패 ERA 1.48 WHIP 1.10으로 안정된 경기력을 보이고 있다.

션 놀린도 마찬가지다. 다른 포수와 배터리를 짤 때는 4경기 0승 4패 ERA 4.66 WHIP 1.60으로 저조한 성적을 남겼지만, 박동원이 마스크를 쓸 때는 11경기 4승 3패 ERA 2.78 WHIP 1.16으로 준수한 스탯을 남기고 있다. 최근 외국인 선발 등판 시에는 대부분 경기를 박동원이 전담 포수로 뛰고 있다.

박동원은 올 시즌이 끝나면 FA 자격을 취득한다. 올 시즌 유독 좋은 포수 자원이 FA 시장에 한꺼번에 몰려 나온다. 4년 전 150억 대형 계약을 체결한 양의지(NC 다이노스)를 비롯해 유강남(LG 트윈스), 박동원, 박세혁(두산 베어스), 이재원(SSG 랜더스) 등이 대상이다.

FA 시장에서 주전급 포수는 높은 평가를 받는다. 박동원도 대형 계약을 체결할 가능성이 충분하다. 올 시즌 타격 페이스는 다소 저조하지만, 언제든 두 자릿수 홈런을 때려낼 수 있는 타자인데다 포수로서 수비 능력도 입증했다. 2018시즌을 제외하고 7시즌 연속 포수로 500이닝을 소화하는 강철 체력도 뽐내고 있다. 아직 32세에 불과해 포수로서 서비스 타임도 충분히 남아있는 상태다. 

후반기 들어 맹타를 휘두르고 있는 양의지가 가장 많은 주목을 받겠지만, 박동원 역시 소속팀 KIA를 비롯한 많은 팀들의 주목을 끌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KIA는 장기 계약을 염두에 두고 박동원을 영입한 것으로 전해진다.  KIA 외의 복수의 구단도 현재 박동원 영입을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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