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전 학폭 논란으로 치명철회된 김유성, 이번에는 두산이 품었다

2년전 학폭 논란으로 치명철회된 김유성, 이번에는 두산이 품었다

2년전 1차 드래프트에서 NC에 지명됐지만, 중학교 시절 학폭 논란으로 지명 철회
올해 고려대에서 12경기 5승 2패 평균자책점 3.15, 평균 시속 150㎞ 등 기량 입증
두산 베어스가 2라운드 전체 19순위 지명 

기사승인 2022-09-15 19:18:05
김해고 시절 김유성.   연합뉴스

2년 전 학교폭력 논란으로 프로 무대를 밟지 못한 김유성이 두산 베어스의 유니폼을 입는다.

'2023 KBO리그 신인 드래프트'가 15일 서울시 중구 웨스틴조선 서울에서 열렸다. 이번 드래프트는 10년 만에 연고지 1차 지명을 폐지하고 전면 드래프트가 재도입됐다.

고교 졸업 예정자 793명, 대학교 졸업 예정자 359명(얼리 드래프트 59명 포함), 해외 아마 및 프로 출신 등 기타 선수 13명 등 총 1165명이 지원했고, 총 110명이 지명받았다.

가장 주목을 받은 선수는 1순위로 한화 이글스에 지명된 김서현도, 2순위로 KIA 타이거즈에 입단한 윤영철이 아니었다. 과거 학폭 논란을 빚었던 김유성이다.

김유성은 김해고 시절인 2020년 신인 1차 드래프트에서 NC 다이노스에 지명됐지만, 학폭 논란이 불거지자 NC는 사흘 만에 지명을 철회했다. 갈곳을 잃은 김유성은 결국 2021년 고려대에 입학했다.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로부터 1년 자격정지 징계를 받은 김유성은 지난해 정식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다.

KBO가 2022년에 열리는 2023 신인 드래프트부터 4년제(3년제 포함) 대학교 2학년 선수가 프로 입단을 시도할 수 있는 얼리 드래프트 제도를 도입하면서 김유성은 2년 만에 다시 KBO리그 지원서를 냈다.

김유성은 올해 12경기에 등판해 5승 2패 평균자책점 3.15를 올렸다. 시속 150㎞대 직구를 구사하며 높은 평가를 받았다. 과거 논란만 없었다면 상위 라운드 지명이 가능하다는 평이 돌았다. 1라운드 지명 대상자에서 제외됐지만, 2라운드부터 몇몇 구단의 눈치 싸움이 시작됐다.

9번째 차례였던 두산은 2번째 지명을 앞두고 타임을 외치더니 고심 끝에 김유성의 이름을 외쳤다. 지명 이후 행사장은 물론, 각종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김유성의 지명을 두고 갑론을박을 펼쳐졌다.

김태륭 두산 단장은 드래프트 종료 후 취재진을 통해 "김유성의 기량 자체는 즉시 전력감으로 높게 평가했다. 2라운드 순번까지 기회가 온다면 지명을 해보자고 계획했다"라며 "대학 진학 후 선수 스스로 반성을 많이 하고 있다고 들었다. 선수 쪽과 만나서 상황을 파악하고 어떻게 대응할지 고민해볼 것이다. 도와줄 부분이 있다면 구단이 도울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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