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AI·메타버스까지… 첨단기술 임상 적용 ‘성큼’

AR·AI·메타버스까지… 첨단기술 임상 적용 ‘성큼’

기사승인 2022-09-16 18:05:31
메디컬 아이피 세미나 갈무리. 왼쪽 위부터 순서대로 도윤식 교수, 홍남기 교수, 최형진 교수, 윤순호 CMO.   사진=박선혜 기자

다양한 첨단기술이 의료 분야에 빠르게 도입되고 있다. 증강현실, 인공지능, 메타버스 등을 적용한 의료기술이 이미 임상 활용단계에 들어섰다.    

16일 JW 메리어트 동대문서 열린 메디컬아이피 주최 ‘2022 기술세미나’에서는 ‘의료 메타버스-앞으로 다가올 새로운 20년’을 주제로 의료 산업 내 다양한 첨단 기술을 알아보고, 실효성 있는 활용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를 가졌다. 

이 날 처음으로 소개된 기술은 증강현실(AR)을 이용한 수술 플랫폼 ‘메딥프로AR(MEDIP PRO AR)’로, 증강현실 기술이 적용된 의료 소프트웨어로는 국내 최초로 식품의약품안전처 인증을 획득했다. 

이는 환자의 의료영상을 기반으로 인체 내부를 디지털 트윈으로 구현하고, 증강현실로 확장함으로써 외과적 중재술이나 수술 시에 피부, 뼈, 뇌 내부 기관의 위치와 크기 등 정보를 안내할 수 있는 제품이다. 

도윤식 충북대학교 의과대학 교수는 “증강현실을 통해 구현된 실제 환자 장기 및 병변을 육안으로 확인해 보다 효과적으로 수술 경로, 위치 등을 결정할 수 있다”며 “흑백 2D 영상을 보며 수술을 진행하는 것과 비교해 안전성과 안정성을 크게 제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홍남기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교수는 인공지능(AI) 체성분 분석 및 정량화 기술을 소개했다. ‘딥캐치(DEEPCatch)’는 AI 분할 기술을 기반으로 CT 데이터에서 피부, 뼈, 지방, 근육 등 전신의 체성분을 자동으로 분석하고 정확한 수치 및 시각 정보를 제공한다. 

홍 교수는 “분석 데이터를 토대로 비만, 근감소증, 지방감소증, 골다공증 등 다양한 질환을 탐지하고 모니터링할 수 있으며, 대사성질환 조기 발견에도 활용할 수 있다”며 “체성분 변화에 있어 객관적이고 정밀한 모니터링이 가능해 질병 예방, 사망 예측과 건강 증진에 직접적으로 기여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메타버스를 적용한 해부학 교육 시스템도 주목된다. 플랫폼 ‘엠디박스(MDBOX)’는 해부실습용사체를 사용하지 않아도 3D 인체 구조물 구현해 가상현실 공간 속에서 실제 실습하는 경험을 제공한다. 메타버스 속 해부학 구조물들은 이동, 회전, 투명도조절이 가능하고 명칭과 설명이 상세히 제공된다. 또한 실제 심장처럼 내, 외부 움직임도 표현한다.

최형진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교수는 “실습용 사체(카데바) 사용으로 인한 경제적, 윤리적 문제를 모두 해소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상대적 위치 관계, 신체 내부에서 내시경 및 복강경을 통해 보는 시점 등 다양한 경험이 가능해 교육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몰입감도 매우 좋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AI 기반 X-선 영상 솔루션이 있다. ‘티셉(TiSepS)’은 2차원 단일 X-선 영상을 3차원으로 확장해 폐와 병변의 수치 정보를 확인하도록 하는 기술이다. 즉 폐나 뼈 관련 질병 진행 및 치료 경과를 빠르고,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박상준 메디컬아이피 대표이사는 “이번 기술세미나에서는 의료 교육을 통한 의료진 역량 강화부터 질병 예측·예방, 수술 안전성 제고, 치료 경과 모니터링 등 의료 전주기에 적용될 수 있는 혁신적 의료 기술을 공유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의료 산업 내 다양한 첨단기술은 의료진과 환자 모두에게 이로운 의료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라며 “이번 자리를 계기로 향후 개인 맞춤형 정밀의료 시대의 본격적인 개화를 앞두고 실효성 있는 첨단 의료기술 활용 방향을 내다보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박선혜 기자 betough@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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