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의 3연속 자이언트 스텝에 이어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매파적인 발언으로 코스피 지수가 장중 2300선이 붕괴됐다.
23일 오후 1시 40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9.85(1.71%) 내린 2292.46을 나타냈다. 장중 저가 기준 코스피의 2300선 붕괴는 지난 7월 15일(2293.45) 이후 두 달여만이다.지수는 미국주가가 3거래일 연속 하락했다는 소식에 전 거래일보다 0.98(0.04%) 내린 2331.33으로 개장했다. 이후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도에 낙폭을 키우더니 결국 2300선이 붕괴됐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현지시간으로 지난 21일 FOMC 정례회의를 마친 뒤 기자회견에서 “금리 인상으로 (경기) 연착륙 가능성이 줄어들 것이지만 가만두면 미국 경제가 더 나빠질 것”이라면서 “가격 안정을 회복하지 못하면 국민이 나중에 더 큰 고통을 겪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증권가에서는 증시 눈높이를 낮추고 있다. 현대차증권은 코스피 1차 지지선으로 2290선을 제시하면서도 미국 10월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에서 물가 안정이 확인되지 않을 경우 긴축 불확실성이 커져 2210선까지도 밀릴 수 있을 것으로 봤다.
대신증권은 현 하락장에서 코스피 최저점이 2050선이 될 것으로 추정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금리 인상 컨센서스(추정치 평균)와 글로벌 GDP(국내총생산) 성장률을 보면 증시의 선행성을 감안해도 4분기까지 코스피를 비롯한 글로벌 증시의 레벨 다운(하락) 가능성을 경계한다”고 밝혔다.
같은 시간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8.32(2.44%) 하락한 733.09를 기록하며 740선이 무너졌다.
손희정 기자 sonhj1220@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