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고양 캐롯을 향한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한국프로농구연맹(KBL)은 11일 서울 강남구 호텔 리베라에서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개막 미디어데이를 개최했다. 올 시즌은 오는 15일 서울 SK와 안양 KGC의 공식 개막전을 시작으로 7개월간의 대장정에 오른다.
하지만 미디어데이에 앞서 KBL이 발표한 이사회 결과로 이날 행사 분위기는 다소 뒤숭숭했다.
캐롯은 지난 7일까지 KBL 가입비 격인 특별회비 15억원 중 5억원을 내기로 했으나 기한을 지키지 못했다. 정규리그 개막(15일)이 임박한 가운데 특별회비 1차분을 내지 못했다.
이에 KBL은 이날 오전 제28기 제2차 이사회를 열어 “캐롯의 가입금 1차분 5억원 미납과 관련, 13일 정오까지 입금되지 않으면 정규리그 출전을 불허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난 6월 신규 회원사 가입 심사에선 제출한 자금, 후원사, 운영 계획 등의 자료가 부실해 승인이 한 차례 보류된 바 있던 캐롯은 이번 가입비 미납으로 정상 운영 여부에 대한 의심은 더 깊어지게 됐다.
미디어 질의응답 때 최근 뒤숭숭한 분위기와 관련된 질문이 나왔다.
이에 대해 김 감독은 "선수단은 주어진 상황에 맞춰 열심히 운동하고 있다. 지금 제가 무언가를 말씀 드릴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며 "선수들은 약한 부분을 채우기 위해 열심히 하고 있다"고 원론적인 답변을 내놨다.
김성헌 캐롯 사무국장은 행사가 끝난 뒤 취재진에 “오후에 대책 회의를 해서 리그 참여에 이상 없도록 준비하겠다”며 “선수들도 문의해오지만, 가입비 납부를 통해 선수들 동요 없이 시즌을 치르겠다”고 밝혔다.
이어 “독립구단이다 보니 대기업 팀들과 다른 상황이다. 새로운 방식으로 구단을 운영하다 보니 부족한 부분이 있었다”라면서 “자금이 들어와야 집행이 가능한데, 들어올 자금이 좀 연기돼서 KBL에 납부 연기 요청을 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국장은 ‘선수들 급여가 밀렸다’는 소문에 대해서는 “밀린 적이 없다. 6월부터 익일 5일에 월급을 주고 있다. 프로농구단이 1년에 60억∼80억을 쓰는 상황이라 (5억원은) 큰 부분은 아니다. 잘 준비해서 문제없이 시즌을 치르도록 하겠다”고 소문을 일축했다.
끝으로 김 국장은 “이사회 결론대로 잘 납부해서 문제가 없도록 하겠다. 선수들이나 팬들 모두 불안해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강남=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