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LCK)의 4시드 DRX가 반전 드라마를 준비 중이다.
DRX는 16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의 매디슨 스퀘어 가든 홀루 시어터에서 열리는 ‘2022 LoL 월드챔피언십(롤드컵)’ 그룹스테이지 2라운드 C조 일정에 나선다.
DRX는 1라운드 2승1패를 기록, 유럽의 로그(3승0패)에 이어 C조 2위에 올라있다. 뒤로는 중국의 탑 이스포츠(TES‧1승2패)와 GAM e스포츠(베트남‧3패)가 자리 중이다. 이날 일정에서 2위 자리를 사수한다면 조 2위에게까지 주어지는 8강 티켓을 받을 수 있다.
DRX는 이번 대회에서 예상 밖의 호성적을 거두고 있다. 서머 시즌 정규리그를 6위로 마무리 한 DRX는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 리브 샌드박스에게 대패했다. 하지만 이어진 롤드컵 선발전에선 KT 롤스터와 리브 샌박을 차례로 꺾고 롤드컵 진출 티켓을 거머쥐었다.
상승세는 롤드컵에서도 계속됐다. DRX는 멕시코의 멕시코시티에서 열린 플레이-인 스테이지(예선)에서 중국의 로열 네버 기브업(RNG)을 꺾는 등 전승으로 그룹스테이지에 진출했다. 그룹스테이지 1라운드에선 로그에게 분패했지만, TES를 완파하는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뒀다. TES는 중국 프로리그(LPL) 서머 시즌 준우승 팀(2시드)으로, 4시드인 DRX보다 전력에서 앞선다는 평가를 받는다. 로그 역시 유럽 리그(LEC) 서머 시즌 우승팀(1시드)으로, DRX가 언더 독이다.
다만 DRX 선수단은 자신감에 차 있다. 팀의 베테랑 ‘데프트’ 김혁규는 쿠키뉴스와 인터뷰에서 “LCK 팀이 (대회에서) 가장 잘한다고 생각한다”며 8강 진출을 자신했다. ‘표식’ 홍창현은 “상대가 반반을 가면 결국 체급 싸움이다. 우리가 체급에서 밀린다는 생각은 절대 안 한다. 초반 실수나 기본적인 부분에서 미스만 안 난다면 충분히 다 이긴다는 마인드로 임한다”고 전하기도 했다.
DRX의 2라운드 첫 상대는 로그다. 김혁규는 1라운드 로그전 패배 당시 “상대가 잘했다”면서도 “상대팀에 대해서 더 분석할 건 없는 것 같고 그냥 우리 플레이를 잘하는 게 제일 중요할 것 같다. 오늘 지긴 했지만 우리끼리만 안 무너지면 충분히 이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