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수의 ‘슈룹’ VS 이준익의 ‘욘더’ [골라볼까]

김혜수의 ‘슈룹’ VS 이준익의 ‘욘더’ [골라볼까]

기사승인 2022-10-17 17:46:15
바쁘고 복잡한 세상, 드라마라도 편하게 봐요. 지난 주말 첫 방송을 시작한 드라마를 한 번에 정리해드립니다. 배우 김혜수가 오랜만에 선보인 사극 tvN ‘슈룹’과 사극 대가 이준익 감독의 SF 멜로물 티빙 ‘욘더’. 두 작품 중 취향에 맞는 드라마를 골라보세요. 

tvN 새 토일드라마 ‘슈룹’ 티저 포스터. tvN

신뢰 가는 김혜수의 신작, ‘슈룹’

- 한 줄 평: 근본은 없는데 무게감은 있네.

- 세 줄 감상
애매한 재미, 시간은 ‘순삭’. 
빠른 전개와 실험적인 연출 눈에 띄지만, 고증은 저 멀리로.
김혜수, 김해숙만 나오면 달라지는 분위기. 역시는 역시다.

- 미리 보기: 중전 화령(김혜수)은 사고뭉치 왕자들의 자녀 교육에 여념 없는 열혈엄마다. 그의 첫째 아들인 세자(배인혁)는 명석한 두뇌에 온화한 성품까지 모든 걸 다 갖췄다. 하지만 어느 날 세자가 죽은 선대 세자와 동일한 유전병으로 졸도한다. 선대 중전은 세자 사망 이후 후궁 소생 왕자가 세자 자리에 오르며 폐서인으로 전락했다. 그의 소생인 왕자들도 모두 살해당했다. 이를 안 화령은 자식들을 지키기 위해 세자와 함께 제왕학을 배울 수 있는 배동 선발전에 왕자들을 내보내기 위해 안간힘을 쓴다. 한편 후궁 출신인 대비(김해숙)는 중전을 못마땅해하며 후궁 황귀인(옥자연) 소생 왕자를 차기 세자로 추대하고자 물밑작업에 돌입한다.

- 볼까 말까
볼까: 김혜수의 신작을 기다린 이들에게 추천한다. 그의 존재감만으로도 볼 이유가 충분하다.
말까: 고증이 탄탄한 정통 사극을 기대했다면 다른 작품을 보는 게 낫다.

- 보러 가기: tvN에서 매주 토, 일요일 오후 9시10분 본방송. 티빙과 넷플릭스에서 시청 가능.

티빙 새 오리지널 시리즈 ‘욘더’ 메인 포스터. 티빙

이준익 감독의 새 도전, ‘욘더’

- 한 줄 평: 철학적 질문은 좋지만 속도감이 부족해.

- 세 줄 감상
참신한 소재와 뛰어난 미장센, 영상미, 신하균의 감정 연기. 볼거리는 충분.
다소 지지부진한 전개. 시리즈 아닌 한 편의 영화로 나왔더라면.
이준익 감독이 던지는 삶과 죽음에 대한 질문들. 생각할 거리가 많다.

- 미리 보기: 안락사가 합법인 2032년의 대한민국. 재현(신하균)은 시한부 판정을 받은 아내 이후(한지민)의 안락사 후 죽은 아내에게 의문의 메일을 받는다. 단순한 피싱 메일로 치부하던 그는 이상함을 느끼고 이후가 초대하는 미지의 공간, 욘더를 찾아간다. 재현은 가상 세계인 욘더에서 생전 기억을 토대로 존재하는 이후를 보고 큰 혼란을 느낀다. 욘더를 만든 닥터K(정진영)는 과학을 통해 죽음을 디자인하자고 주장하며 세력을 키워간다. 재현은 욘더 속 세계와 이를 만든 바이앤바이, 닥터K와 세이렌(이정은)을 파헤치기로 결심한다.

- 볼까 말까
볼까: 이준익 감독의 첫 SF 드라마가 궁금하면 일단 보자. 신하균의 감정 연기를 기다린 시청자에게도 권한다.
말까: 삶과 죽음을 다룬 만큼 분위기가 밝진 않다. 가벼운 드라마를 보고 싶다면 다른 작품을 보는 편이 낫다. 반복적인 메시지와 느린 전개가 조금은 지루할 수 있다.

- 보러 가기: 티빙에서 지난 14일 1~3화를 공개했고, 오는 21일 4~6화 공개 예정. 티빙에서만 시청 가능.

김예슬 기자 yey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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