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만에 ‘LoL 월드챔피언십(롤드컵)’ 결승에 오른 ‘페이커’ 이상혁이 우승을 목전에서 놓쳤다.
T1은 6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체이스센터에서 열린 2022 롤드컵 DRX와의 결승전에서 2대 3으로 패했다. 2017년 이후 5년 만에 진출한 결승 무대에서 아쉽게 우승을 놓쳤다.
LoL e스포츠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로 통하는 이상혁은 자신의 4번째 롤드컵 우승 트로피를 눈앞에서 놓쳤다. 2013, 2015, 2016 롤드컵에서 우승을 차지한 그는 2017년 삼성 갤럭시(현 젠지 e스포츠)에 패해 우승컵을 놓쳤다. 이후 재차 우승에 도전했지만 좀처럼 결승 무대를 밟지 못했다.
올해는 달랐다. 그룹스테이지를 5승 1패 선두로 통과하고, 8강과 4강에서 중국의 난적을 차례로 꺾으며 강력한 우승 후보로 떠올랐다. 결승전 상대가 플레이-인(예선)에서부터 기적을 써낸 DRX라지만, 결승전 T1의 우세를 점치는 시각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팀으로 뭉친 DRX는 예상 외로 훨씬 단단했다. 라인전 주도권을 바탕으로 경기를 굴리는 T1의 승리 공식이 통하지 않았다. 이로써 이상혁의 우승 도전도 내년을 기약하게 됐다.
반면 동갑내기 베테랑, DRX의 ‘데프트’ 김혁규는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환하게 웃었다. 프로 데뷔 9년 만에 오른 첫 롤드컵 결승 무대에서, 자신의 첫 롤드컵 우승을 거둬들였다.
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