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9일 이태원 참사 관련 첫 신고가 접수되기 3분 전, 압사 사고를 예견하는 신고가 있던 것으로 확인됐다.
6일 천준호 더불어민주당 의원(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이 소방청으로부터 받은 ‘119 신고자 통화 녹취록’에 따르면 참사 당일인 10월29일 오후 10시12분에도 이태원 제1동에서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자는 “이태원…죠. 숨이…막혀가지고”라고 말했다. 접수자가 “여보세요”라고 말을 반복했지만, 신고자의 위치와 상태를 자세히 물어보기엔 원활한 통화가 어려웠던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신고 내용은 ‘끊김’으로 종결 처리됐다.
소방당국은 5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브리핑을 통해“첫 신고 이전 이태원 일대에서 17건의 신고가 있었으나 16건은 참사와 관계없는 신고였다”며 “1건에 대해서는 수사 중인 부분이기 때문에 여기서 언급하는 것은 부적절한 부분이고, 내부적으로는 이 부분에 대해서 신고 접수자가 인지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닌 거라고 판단하는데 자세한 부분은 수사 과정에서 밝혀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박선혜 기자 betough@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