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이 주를 이뤘던 국내 게임 시장에 새바람이 불고 있다. 넥슨과 라인게임즈, 엔씨소프트 등은 차기 신작으로 루트 슈터 장르 게임을 나란히 선보일 예정이다. 북미·유럽에서 선호도가 높은 루트 슈터 장르를 통해 글로벌 진출을 꾀하겠단 심산이다.
넥슨, 루트 슈터 신작 ‘퍼스트 디센던트’에 총력…내년 출시 전망
넥슨은 PC‧콘솔 멀티 플랫폼 루트 슈터 ‘퍼스트 디센던트’ 출시를 앞두고 있다.
근미래를 배경으로 한 3인칭 루트 슈터 장르인 이 게임은, 언리얼 엔진5의 고품질 그래픽과 협동 플레이, 와이어를 이용한 역동적인 액션이 매력으로 꼽힌다.
퍼스트 디센던트는 지난 9월 도쿄게임쇼에서 신규 프로모션 영상을 공개했다. 지난달에는 글로벌 게임 플랫폼 ‘스팀(Steam)’을 통해 사전 베타 테스트를 진행하며 이용자 반응을 살폈다.
앞서 부산에서 열린 ‘지스타 2022’에서도 시연을 진행했다. 특히 지스타에서 최초로 콘솔(PS5) 버전으로 시연을 진행해 게임 팬들 및 업계 관계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퍼스트 디센던트는 마지막 개선 작업을 거쳐 내년 글로벌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라인게임즈의 ‘퀸텀 나이츠’… 총기와 마법 조화 독특함이 특징
라인게임즈는 내년 출시를 목표로 ‘퀸텀 나이츠’를 준비 중이다.
퀀텀 나이츠는 마법공학이 발달한 중세 판타지를 배경으로 한 3인칭 루트 슈터 게임이다. 총기와 마법을 활용한 액션 플레이로 차별화를 꾀했다.
또한 저마다 고유한 능력과 개성 있는 외형을 가진 총기를 수집하고 성장 시키는 재미를 더했다. 역동적인 움직임에 기반한 스타일리쉬한 액션 또한 강점으로 꼽힌다.
라인게임즈는 유럽 최대 게임행사 중 하나인 ‘게임스컴’에 퀀텀 나이츠를 출품, 신규 플레이 영상을 공개하는 등 출시 전부터 다양한 홍보를 전개 중이다.
엔씨소프트, 트리플 A급 신작 LLL 개발 박차
엔씨소프트도 슈터 장르 경쟁에 가세했다.
엔씨는 지난 14일 영상을 통해 3인칭 루트 슈터 장르 게임인 ‘LLL’을 최초로 공개했다.
LLL은 폐허가 된 근미래 서울을 배경으로 특수 병기를 사용해 적들을 소탕해 나가는 3인칭 슈팅과 MMORPG가 결합된 게임이다. 배재현 부사장의 참여 속에 지난 2018년부터 개발을 시작했다.
오픈 월드의 자유로운 경험과 플레이어 간의 협력, 전략적 전투가 LLL의 핵심 요소다. 다양한 타깃을 대상으로 세밀한 조작감이 요구되며, 특수 병기를 적재적소에 전략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전투의 핵심이 될 거라는 전망이다.
LLL은 2024년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왜 슈터 장르인가?
업계 일각에선 루트 슈터 장르가 국내에서도 점차 대세 장르로 자리 잡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미 해외에선 총기를 활용한 박진감 넘치는 전투, 파밍과 수집 등의 성장 요소로 인해 주류 장르로 올라선 분위기다. 특히 북미를 중심으로 ‘데스티니 가디언즈’, ‘워프레임’, ‘디비전2’ 등의 슈터 게임이 탄탄한 팬 층을 확보한 상황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모바일 게임 위주의 시장 분위기가 점차 PC와 콘솔을 강화하는 흐름으로 이동해 슈터 장르에 대한 업계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며 “글로벌을 중심으로 인기가 확인됐다는 점도 슈터 장르가 가진 매력 중 하나”라고 전했다.
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