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성 주목한 웨이브, 이젠 선택과 집중 [들어봤더니]

다양성 주목한 웨이브, 이젠 선택과 집중 [들어봤더니]

기사승인 2022-12-08 17:07:41
웨이브에서 오리지널 콘텐츠 기획과 투자를 담당하는 임창혁 프로듀서. 웨이브

웨이브가 예능 프로그램에 힘을 싣는다. 웨이브는 올해 ‘남의 연애’, ‘메리퀴어’ 등을 선보이며 다양성에 주목했다. 앞으로는 선택과 집중을 통해 콘텐츠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웨이브 측은 8일 서울 명동 CGV 씨네라이브러리에서 오리지널 예능 쇼케이스를 열고 앞으로의 청사진을 발표했다. 현장에는 임창혁 웨이브 프로듀서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 김민종 CP, SBS 배정훈 PD, MBC 현정완 PD가 참석했다.

“독창성 추구하며 화두 던지는 게 웨이브의 방향성”

이날 웨이브는 오리지널 예능의 방향성 설명에 주력했다. 웨이브 오리지널은 기존 매체가 다루지 않은 주제를 독창적으로 보여주는 것과 사회에서 다뤄볼 만한 화두를 던지는 걸 추구한다고 했다. 성소수자 연애를 다룬 ‘남의 연애’와 ‘메리퀴어’, 타투를 본격적으로 다룬 다큐멘터리 ‘더 타투이스트’가 그 예다. 두뇌 예능 ‘피의 게임’과 ‘버튼게임’ 등도 마찬가지다. 임창혁 프로듀서는 “웨이브 주력 콘텐츠는 지상파 프로그램이다. 오리지널을 통해서는 지상파 방송에 없는 주제를 다룬다”면서 “올해 콘텐츠는 전반적으로 유의미한 성과를 거뒀다. 앞으로는 대중성에 주목하고, 선택과 집중을 통해 프로젝트마다 예산을 늘려 작품의 질을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미디어와 협업 확대, 더 많은 대중 포섭할 것”

웨이브는 지상파 3사 외 다양한 미디어와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 카카오엔터테인먼트와 파트너십을 맺고 카카오TV 콘텐츠를 수급 중이다. 임창혁 프로듀서는 “웨이브 방향성과 맞는 콘텐츠를 직접 기획하거나 공급받고 있다”면서 “향후 선보일 콘텐츠 모두 색깔이 뚜렷하고 날카롭다. 더 많은 대중을 포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웨이브는 오는 9일 공개하는 연애 예능 ‘좋아하면 울리는 짝!짝!짝!’을 시작으로 내년 초 범죄 추적 다큐멘터리 ‘국가수사본부’, 게임 예능 ‘피의 게임2’를 공개할 예정이다. 지상파, 카카오엔터테인먼트와 협업한 결과물이다. MBC ‘진짜 사나이’를 기획·연출한 카카오엔터테인먼트 김민종 CP가 ‘좋아하면 울리는 짝!짝!짝!’을, SBS ‘그것이 알고 싶다’와 ‘당신이 혹하는 사이’를 연출한 SBS 배정훈 PD가 ‘국가수사본부’를 선보인다. MBC 현정완 PD는 지난해에 이어 ‘피의 게임’ 새 시즌을 연출한다.

웨이브가 8일 서울 명동 CGV 씨네라이브러리에서 오리지널 예능 쇼케이스를 열고 내년 신작을 발표했다. 현장에 참석한 임창혁 웨이브 프로듀서와 현정완 MBC PD, 배정훈 SBS PD, 김민종 카카오엔터테인먼트 CP가 작품을 설명하고 있다. 웨이브 

연애·범죄 다큐·두뇌 게임… 웨이브 내년 신작 둘러보니

‘좋아하면 울리는 짝!짝!짝!’은 웹툰 ‘좋아하면 울리는’ IP로 만든 예능 프로그램이다. 작품 속 좋알람 애플리케이션을 실제로 구현해 연애 서바이벌 리얼리티를 만들었다. 김 CP는 “자신을 좋아하는 사람이 많아야 상금을 탈 수 있다. 진실한 사랑을 찾는 이와 어장관리하는 사람으로 나뉠 것”이라면서 “출연자들의 선택과 누가 자신을 좋아하는지 추리하는 과정이 기존 예능과 확실히 다른 재미일 것”이라고 자부했다.

‘국가수사본부’는 ‘그것이 알고 싶다’의 웨이브 판이다. 배정훈 PD는 실제 경찰의 사건 해결 과정을 다큐멘터리로 기록했다. 총 7개 제작팀이 서울, 부산, 강원도, 전라도 등 전국 경찰서를 돌며 수개월간 수사 현장에 동행했다. 제작 기간에 제약이 많던 TV 프로그램과 달리 ‘국가수사본부’에는 긴 시간을 투자했다. 배 PD는 “TV 프로그램과 차원이 다른 조건으로 제작했다”면서 “사건 종결까지 카메라에 담아냈다”고 설명했다.

‘피의 게임2’를 연출한 현정완 PD는 출연자, 촬영 현장, 게임 규칙 등 다양한 부분에 심혈을 기울였다. 유명 서바이벌 우승자부터 수능 만점자, 세계 포커 대회 우승자 등 각 분야에서 내로라하는 출연자를 포섭했다. 장소는 국내에서 해외로 옮겼다. 출연자 사이 경쟁과 서사를 복합적으로 담을 계획이다. 현 PD는 “서바이벌 올스타전이라 생각하고 준비했다”면서 “내부에 자체적으로 게임 팀을 신설하고 전문회사에 자문을 맡기며 게임 수준을 높였다. 한 치 앞도 모르는 생존경쟁일 것”이라고 귀띔했다. 

김예슬 기자 yey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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