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주택 소유자 “내년에도 집값 내릴 듯”

수도권 주택 소유자 “내년에도 집값 내릴 듯”

기사승인 2022-12-13 14:36:06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서 바라본 송파구와 강남구 아파트 단지 모습.   쿠키뉴스 DB.

부동산 시장이 침체기에 빠진 가운데 수도권 주택 소유자 100명 가운데 95명은 내년에도 주택시세가 내려갈 것이라 전망했다.

13일 피데스개발은 대우건설, 이지스자산운용, 한국자산신탁, 해안건축과 함께 수도권 주택 소유자 1000명을 대상으로 ‘2022년 미래주택 소비자 인식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전체 응답자 중 5.1%만이 현 거주지의 주택 시세가 향후 1년간 ‘올라갈 것(많이 올라갈 것, 약간 올라갈 것)’이라고 답했다. 이는 지난해 53.5% 대비 48.4%p 감소한 수치다. 또 2015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내년에도 집값이 내려갈 것이라는 전망은 절반을 넘어섰다. ‘약간 내려갈 것’은 52.3%로 가장 많았고 △지금과 비슷(31.6%) △많이 내려갈 것(11.0%) △약간 올라갈 것(4.9%) △많이 올라갈 것(0.2%)이 뒤를 이었다.

향후 부동산 투자가치에서도 부정적 전망이 우세했다. 응답자 중 42.8%가 부동산 투자가치가 ‘낮을 것’이라 전망했다. 이어 △유사한 수준(40.9%) △현재보다 매우 낮을 것(8.0%) △높을 것(7.8%) △매우 높을 것(0.5%) 순이다.

부동산 시장의 부정적인 전망은 매매 거래 절벽으로 이어졌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12월 둘째 주 전국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73.1로 전주(74.4)보다도 하락했다. 수급지수는 조사 기간 내 상대비교지만 단순 수치로만 보면 조사가 시작된 2012년 7월 첫주 이후 2주 연속 역대 최저를 갱신했다. 매매수급지수는 100을 기준으로 이보다 낮으면 시장에 집을 사려는 사람보다 팔려는 사람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한주안 한국건설정책연구원은 “주택시장은 침체 국면에 들어섰으며 주택 가격은 2024년을 전후로 저점을 확인할 것”이라며 “가격 변동의 모습은 L자형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조유정 기자 youjung@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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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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