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시작 예고…“정쟁화 없을 것”

우상호,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시작 예고…“정쟁화 없을 것”

우상호 “남은 시간 21일 뿐…개문발차 형식”
“국회 맡은 바 책임 다해야 해”

기사승인 2022-12-19 09:12:33
우상호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특위 위원장.   쿠키뉴스DB

우상호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특위 위원장이 국정조사 강행을 예고했다. 물리적 시간과 국회의 책임감 부족에 대해 강하게 질타하기도 했다.

우 위원장은 18일 국회 본관 원내대표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를 더 미룰 수 없다”며 “국민의 단호한 명령이고 유족의 간절한 염원이다. 국회가 맡은 바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우 위원장은 국정조사의 남은 시간이 21일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국조특위는 지난달 25일 본회의 승인과 함께 출범해 45일의 활동시한을 부여받았다”며 “하지만 예산안 처리 지연으로 남은 시간은 고작 21일 뿐”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국정조사 특위가 아무것도 못하는 사이 책임 있는 이들은 참사의 기억을 망각한 행동을 하고 망언을 내뱉었다”며 “그들이 가장 부끄러워야 하지만 책임을 묻지 않는 국회도 부끄러워해야 한다”고 소리 높였다.

국회의 책임 이행을 외친 후 ‘이태원 참사’ 생존자의 극단적인 선택을 언급했다. 우 비대위원장은 “누구도 책임지지 않는 사이에 한 어린 생존자는 먼저 떠난 친구의 곁으로 스스로 따라갔다”며 “참사의 희생자와 생존자조차 지키지 못하는 슬픈 나라에 살고 있다. 국조특위 위원장으로서 참담하고 부끄럽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19일 오전에는 국조특위 전체회의를 열고 본조사 일정과 증인을 채택하겠다”며 “국조특위 여야간사는 증인 채택과 본조사 일정에 대해 협의를 진행하라”고 촉구했다.

국정조사 기자간담회 후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기도 했다. 우 비대위원장은 국정조사 연장에 대한 질문에 “본회의 통과 일정을 존중해야 하지만 시간이 물리적으로 부족한 상황”이라며 “일정이 도저히 나오지 않으면 진행 과정에서 연장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국정조사 개문발차 형식에 대해선 “협상에서 여당이 못 들어오겠다고 하면 일정과 증인채택을 해놓겠다”며 “현장조사는 야3당만으로 시작하고 기관업무보고, 청문회, 증인청문회는 여야가 같이 할 수 있는 방향으로 하겠다”고 답했다.

개문발차 형식에 대한 민주당 입장에 대해선 “당 지도부와 협의를 끝냈다. 개문 발차 형태에 대해 입장을 존중해주겠다고 했다”며 “시나리오는 여야 합의, 개문발차, 야3당 등이다”라고 전했다.

아울러 우 위원장은 참사 정쟁화에 대해 경계를 보였다. 그는 “지금까지 정쟁화가 되지 않았고 앞으로도 안 될 것”이라며 “지금까지 기자간담회를 하지 않았던 건 사안 자체가 갖는 국민적 아픔을 알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임현범 기자 limhb90@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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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mhb90@kukinews.com
임현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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