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이 운을 뗀 중대선거구제 개편론과 관련해 “본격적으로 논의를 해야 될 시기”라고 말했다. 

4일 박 원내대표는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대통령의 제안도 여당하고 사전에 협의된 것이 아니고 즉흥적인 제안으로 알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선거제도는 대통령이 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고 장단점이 있지 않나”며 “민주당도 국민의 요구가 어디에 있는지 그리고 어떤 것이 정치 발전에 도움이 되는지를 놓고 선거제도 개편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더불어 “아직 본격적인 내부 논의가 진행되고 있진 않지만 당 정치혁신위원회를 구성했고 그에 대해 당내 여러 의원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있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박 원내대표는 “선거제도는 장단점이 있다. 자칫 중대 선거구제가 소위 중진 의원들 중심의 기득권을 고착화하는 단점이 있다. 신인 정치인들이 들어오기 어려운 선거 구조제도기 때문에 이렇게 이런 것 까지 감안해서 논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일각에서 2024년 총선에서는 수도권에서만 중대선거구를 실시해보자는 주장에 대해서는 “철저하게 계산된 이야기”라며 “선거제도가 정치적 유불리를 가지고 접근했어야 되겠나. 지금 아무래도 수도권이 민주당에게 상대적으로 우호적인 곳이지 않나. 예를 들어 영남 같은 경우 중대선거구제가 도입되면 국민의힘 측은 불리하다고 볼 거 아닌가. 이런 셈법으로 접근을 해서는 안 된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선거제도 전반에 대한 논의를 해야지 이렇게 셈법에 입각해 자신들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선거제도를 설계하겠다고 하면 국민적 호응을 이끌어내기 어려울 것”이라며 “국민의힘 안에서도 부분적 중대선거구제에 대한 협의가 없었다고 들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