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축구협회(KFA)가 호세 보르달라스 전 발렌시아 감독과 접촉했다는 현지 매체 보도가 나왔다.
스페인 라디오 카네다 SER은 18일(한국시간) “한국이 보르달라스와 접촉했다”며 “보르달라스가 몇 주 동안 한국의 조사 대상이 됐다”고 전했다.
보르달라스 감독은 2021~2022시즌을 끝으로 발렌시아에서 물러난 뒤 무적 생활을 지내고 있다.
매체는 “보르달라스 감독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팀, 해외 팀들과도 연결돼 있다. 또 여러 대표팀 감독 후보로도 거론되고 있는데 그들 중 하나는 한국”이라며 “한국은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16강 탈락한 뒤 벤투 감독이 물러났고 새 감독을 찾는 중”이라고 전했다.
KFA는 지난 4일 마이클 뮐러 위원장을 새로운 전력강화위원장으로 선임하고 새 감독 찾기에 매진 중이다.
1993년부터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 보르달라스 감독은 알리칸테, 엘체, 알라베스, 헤타페, 발렌시아 등 스페인 프로 구단들을 주로 지도했다. 스페인 외에 다른 리그에서 활약한 경험은 없다.
보르달라스 감독은 2016~2017시즌 헤타페를 1부 리그로 승격시켰고, 2018~2019시즌에는 팀 역사상 최고 성적인 5위로 이끌며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2019~2020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에서는 헤타페를 16강까지 올려놨다.
이후 보르달라스 감독은 2021년 5월 발렌시아 사령탑으로 선임됐다. 2+1년 계약을 맺은 그는 발렌시아를 리그 9위, 코파 델 레이 준우승으로 이끌었지만 한 시즌 만에 경질됐다.
마요르카에서 활약 중인 이강인과도 연이 있는 인물이다.
보르달리스 감독이 발렌시아 감독으로 취임 후 이강인이 3개월 만에 마요르카로 이적했는데, 이 점에 대해 “구단의 선택이 아쉽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지난해 12월 “발렌시아 구단이 브라질 출신의 공격수 마르코스 안드레를 영입하기 위해 비EU(유럽연합) 쿼터 선수인 이강인을 방출하라고 지시했다”라면서 “이해할 수 없는 결정이었다. 이강인은 팀에 큰 도움이 될 선수였다”고 언급했다.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