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 트레이드 없이 SD에서 개막전 치르나

김하성, 트레이드 없이 SD에서 개막전 치르나

김하성, 젠더 보가츠 영입으로 주전 유격수 밀려날 가능성 높아
트레이드 대상 구단으로 꼽힌 미네소타, 보스턴은 유격수 보강

기사승인 2023-01-25 10:26:04
질주하는 김하성.   AP 연합

김하성이 차기 시즌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시작할 전망이다.

샌디에이고는 지난달 8일 올스타 유격수 젠더 보가츠를 11년 총액 2억 8000만달러(한화 약 3696억원) 계약에 영입했다.

지난 시즌 샌디에이고의 주전 유격수 자리를 맡은 김하성은 보가츠의 합류로 입지가 확 줄었다. 이로 인해 트레이드 가능성이 제기됐다.

김하성을 두고 많은 구단이 군침을 흘렸다. 타격은 다소 아쉽다는 평이 따르지만, 수비력은 리그 최상위 수준이었다. 김하성은 지난 시즌 실책은 8개만 범하며, 메이저리그 유격수 중 가장 적은 수치를 기록했다. 수비율은 0.980로, 내셔널리그(NL) 유격수 전체 1위에 올랐다.

보스턴 레드삭스, 애틀란타 브레이브스, LA 에인절스 등이 김하성 트레이드를 문의했지만 제대로 성사되지 않았다. 결국 이들은 대안을 찾으며 김하성 영입전에서 한발 물러난 모습이다.

젠더 보가츠의 이적과 트레버 스토리의 부상으로 유격수 보강이 급해진 보스턴은 김하성 대신 트레이드를 통해 아달베르토 몬데시를 영입했다.

몬데시는 통산 358경기에 출전해 타율 0.244 38홈런 157타점 180득점 133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688을 기록했다. 부상 경력이 잦지만, 발이 빠르고 수비력이 준수하다는 평가를 받는 몬데시는 보스턴의 주전 유격수 자리를 맡을 것으로 보인다.

또 다른 트레이드 후보로 꼽힌 미네소타는 FA 최대어 중 1명인 카를로스 코레아와 장기 계약을 맺었다. 지난 시즌이 끝나고 FA 자격을 갖춘 코레아는 미네소타의 구애를 받았지만 이를 뿌리치고 처음에는 샌프란시스코와 계약을 맺었다. 하지만, 메디컬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하면서 뉴욕 메츠 이적을 눈앞에 뒀는데, 또 몸 상태 문제가 불거지면서 결국 계약이 취소됐다. 이로 인해 코레아는 원소속팀 미네소타와 6년 2억 달러(약 2496억 원) 계약을 맺게 됐다.

트레이드 대상지로 꼽힌 구단들이 유격수 부재를 해결하면서 김하성은 샌디에이고에서 커리어를 이어나갈 전망이다. 현지 매체도 김하성이 샌디에이고에서 올 시즌 개막전을 치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김하성은 다음 시즌 유격수가 아닌 2루수로 포지션을 옮길 가능성이 높다. 김하성은 KBO리그에서 2루수로 6경기를 출전한 바 있으며, 메이저리그 데뷔 시즌인 2021년에는 2루수로 21경기를 치른 바 있다. 프렐러 단장도 “로스터에 큰 변화가 없다면 김하성은 2루수로 많은 시간을 보낼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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