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가 치열한 접전 끝에 SK를 잡아냈다.
창원 LG는 1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정규리그 4라운드 서울 SK와 맞대결에서 75대 72로 승리했다.
LG는 이관희가 3점슛 5개 포함 20점을 올리며 승리를 견인했다. 외국인 선수 아셈 마레이는 19점 22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작성했다. LG는 선두 안양 KGC를 2경기차로 따라잡았다.
SK는 이날 패배로 20승 16패를 기록, 상위권 진입에 빨간불이 켜졌다. 5위 고양 캐롯과 격차도 1경기차로 좁혀졌다. 자밀 워니가 26점 13리바운드를, 김선형이 20점을 기록했지만 후반전 LG의 수비를 견뎌내지 못하고 턴오버를 범하며 무너졌다.
양 팀 모두 경기 초반부터 주무기인 왕성한 활동량을 무기로 득점을 노렸다. SK는 ‘원투 펀치’ 워니(10점)와 김선형(6점)이 16점을 합작하며 공격을 쉽게 풀었다. LG는 공격 리바운드를 8개를 잡아내는 등 제공전에서 우위를 점했지만, 야투율이 23%(6/22)에 그치면서 화력전에서 다소 밀리는 모습이었다. 1쿼터는 21대 13으로 SK가 앞서갔다.
SK가 2세트 분위기를 완전히 장악했다. 2쿼터 시작 5분간 LG는 5점을 올리는 데 그친 반면, SK는 12점을 올리며 격차를 순식간에 벌렸다. 1쿼터에 10점을 올린 워니가 2쿼터에도 10점을 올리며 날선 공격력을 보여줬다.
LG는 SK의 외국인 선수 워니가 리온 윌리엄스로 교체된 이후부터 득점력이 살기 시작했다. 교체 투입된 이관희가 3점슛 3개를 꽂으며 격차를 좁혔다. 이관희는 2쿼터 종료 직전 버저비터도 성공했다. 한 때 17점차까지 벌어진 점수차는 7점차까지 줄어들었다.
3쿼터에도 LG의 기세가 멈추지 않았다. SK가 3쿼터 초반 오재현이 5점을 올리며 앞서가는 듯 했지만, 이관희와 임동섭이 연달아 3점슛을 성공해 4점차까지 따라잡았다. LG의 기세가 상당했지만, SK는 리드를 지켜냈다. 상대의 파울을 유도해내며 자유투로 득점을 쌓았고, 워니와 최준용이 차례로 득점을 올리며 LG의 추격을 저지했다. 3쿼터는 58대 54로 마무리했다.
4쿼터에도 LG의 분위기가 이어졌다. SK는 최준용이 올린 3점슛 2개 외에는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LG의 강력한 수비에 밀려 턴오버를 4개나 범했다. LG는 4쿼터에 스틸 4개로 공격 기회를 잡았다.
경기 종료 3분24초를 남기고는 마레이가 골밑슛을 성공해 동점을 만들더니, 이후 또 스틸 이후 공격 찬스에서 이재도가 레이업슛을 성공해 경기를 뒤집었다. 이관희의 3점슛까지 터지면서 5점차로 벌렸다. SK도 넋 놓고 당하지 않았다. 김선형이 3점슛을 성공해 2점차로 따라가더니 워니가 골밑슛을 성공해 재동점을 만들었다. 남은 시간은 1분 20초.
긴박한 승부가 이어졌다. 이관희가 슛을 시도하던 도중 김선형에게 파울을 당해 자유투를 얻어내 1구를 넣었다. 이후 SK가 공격을 시도하던 도중 워니가 윤원상을 밀어 LG는 팀 자유투를 얻어냈다. 윤원상이 침착하게 2구를 다 성공했다. 25초가 남은 상황에서 SK는 김선형이 빠르게 3점슛을 시도했지만 실패로 돌아갔고, LG는 또 상대의 파울로 자유투를 얻어내 임동섭이 마무리했다.
SK는 허일영이 8.9초를 남기고 3점슛을 성공해 2점차로 따라잡았지만, 마레이가 파울로 얻어낸 자유투 한 개만 성공했다. 김선형이 마지막 3점슛을 시도했지만 실패로 끝나며 경기는 LG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잠실=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