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과 안철수는 최악의 조합”

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과 안철수는 최악의 조합”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 “윤심은 분명 있으나 안철수는 아니다”
안철수 “尹대통령과 최상의 조합” 주장
이철규 “이준석 당 흔들 때 안철수 해외서 심판 놀음”
박수영 “안 의원,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시절 24시간 잠적… 무책임한 인물”

기사승인 2023-02-03 09:36:17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안철수 의원 페이스북

지난 2일 국민의힘 3·8전당대회 후보 등록이 시작되며 국민의힘 유력 당권주자인 김기현 의원과 안철수 의원의 경쟁이 본격화 되고 있는 가운데 안 후보는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안철수는 최상의 조합”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안 후보의 발언에 대해 3일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윤심은 분명 있으나 안철수 의원은 아니다. 지금 밝힐 단계도 아니다. 취임 후 안 후보의 지난 과정을 보면 윤석열 대통령과 안철수 후보는 최악의 조합이다. 대선 때부터 지금까지 안 후보의 정치행보가 그걸 말해준다. 안 후보는 더 이상 설명 필요 없는 내부총질 전문가이다. 그가 당대표가 되면 국정 대혼란이 올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 관계자는 “안 의원은 대통령 취임 이후에도 내부 총질만 한 사람이다. 이런 인물이 당대표가 되면 야당에 끌려 다니면서 국정 방해만 할 것이 불을 보듯 뻔하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그러면서 안철수 의원이 지난해 11월 2일 ‘이태원 핼러윈 참사’와 관련해 “윤희근 경찰청장은 즉시 경질하고, 사고 수습 후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자진사퇴해야 한다”고 발언한 것을 단적인 예로 들었다.

당시 대통령실 입장은 “국가 애도 기간과 진상 규명 절차가 끝나면 대통령이 판단하시지 않겠느냐. 대통령이 (이 장관과 윤 청장에 대한) 여러 의견을 잘 듣고 있다”며 조사 결과를 보고 판단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그러면서 그는 “박근혜 정부 당시 대통령과 김무성, 유승민과의 대립을 겪지 않았나. 또 그런 상황을 만들겠다는 것인가. 이런 상황이 되면 국정 안정이 되겠나? 안철수 후보는 외연확장 카드가 아니라 보수, 중도보수 표까지 잃게 할 인물이다. 이런 당대표를 누가 따르겠는가? 안 후보가 당대표가 되면 김무성, 유승민, 이준석의 트리플 악재가 될 것이다. 세 사람의 나쁜 DNA의 종합 판이 안철수다”라고 직격했다.

여권의 관계자들도 “인수위 때부터 안 의원은 인사나 정책에서 대통령에게 비협조적인 모습을 보여 왔다. 그를 ‘윤심’이 실린 후보로 볼 수 없다”고 밝히고 있다.
 
장제원 의원은 페이스북에 “전당대회 국면에 마타도어가 난무하는 등 걱정스러운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 특히 일부 후보 측에서 장제원 사무총장설을 퍼뜨리며 정치적 음해를 가하고 있다”고 안 의원 측을 겨냥했다.
 
이철규 의원은 “우리 당원들이 낸 당비로 (국민의당과) 합당 후 승계한 부채의 이자까지 갚았다. 많은 사람들이 ‘합당할 때 당신이 나서서 중재했는데 이런 합당을 했느냐’ 하는 항의 전화도 많이 왔다. 안 의원이 합당 이전 국민의당 시절 이자도 지불해달라고 문서로 우리 당에 청구했다. 당원들이 상당히 분노하고 있고 저로서도 납득이 되지 않는다”며 국민의당과의 합당 과정에서 생긴 부채 문제를 거론했다.

이 의원은 또 “이준석 전 대표가 우리 당을 갖고 흔들 때 안 의원은 어디 있었나. 해외에서 심판 놀음했다. 나무라는 시어머니보다 말리는 시누이가 더 얄밉다는 얘기가 있다. 당이 어려울 때 당의 중진 의원, 지도급에 있는 의원들이 올바른 말로 당을 안정시키고 빨리 수습하는 데 앞장서야 하는데 뒤에 가는 것도 총질아니냐. 외국에 가서 심판 놀음하는 게 보기 좋은가. 멋있어 보이냐”고 비난했다.
 
박수영 의원도 CBS 라디오에서 “대통령께서 당선된 이후에 안 의원이랑 한 번도 밥을 먹은 적도 없고 차를 마신 적도 없다. 그 많은 의원들하고 식사를 하셨는데 아직까지 안 의원하고 한 번도 식사 또는 차를 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이어 “안 의원이 두 달밖에 안 되는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시절에 24시간 잠적을 한 적이 있었다. 대통령께서는 공직의 무게를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하시는 분인데 공직을 맡고 24시간 가출을 하고 잠적을 한다는 것에 대해 굉장히 분개했다”고 주장했다.
 
또 “개각할 때 안 의원한테 ‘아주 높은 장관 하나를 맡아달라, 또는 총리를 맡아달라’고 부탁을 했는데 그것도 안 의원이 단칼에 거절해서 (윤석열 대통령이) 아주 서운해 했다. 공직의 무게를 가벼이 여기는 사람하고 함께 일할 수 있겠는가 하는 실망이 그때 있었다고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영수 기자 juny@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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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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