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 스트라이커 황의조(올림피아코스)가 K리그1(1부리그) 복귀를 추진 중이다.
FC서울 측은 “황의조 임대 영입을 추진 중인 것이 맞다”면서도 “아직은 최종적으로 결정된 것은 없다. 다만 황의조 영입을 위해 구단은 열심히 노력하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다.
황의조는 지난해 8월 프랑스 리그1 지롱댕 보르도에서 활약을 통해 프리미어리그 노팅엄 포레스트와 계약했다. 이후 곧장 구단주가 같은 그리스의 올림피아코스에서 올 시즌 임대 이적했다.
황의조는 올림피아코스에서 주전 경쟁에서 완전히 밀려났다. 올 시즌 공식전 총 12경기에서 득점 없이 도움 1개를 올리는데 그치고 있다. 선발 출전은 단 3경기에 불과하다.
마지막으로 그라운드를 밟은 것은 지난 12일(한국시간) 아트로미토스와 컵대회 후반 교체 투입이다. 당시 약 두 달 만에 1군 경기에 나섰지만 특별한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입단 동기인 황인범이 그리스 무대에서 연일 활약을 펼치는 것과 상반된다.
이에 황의조는 반 년 만에 올림피아코스를 떠나 새로운 팀을 모색하고 있다.
다만 황의조는 잔여 시즌을 유럽 무대에서 보낼 수 없다. 국제축구연맹(FIFA) 규정에 따르면 선수는 한 시즌에 최대 두 팀에서만 공식 경기에 나설 수 있다. 황의조는 올림피아코스로 이적하기 전 보르도 소속으로 2경기를 치렀다.
황의조는 미국프로축구(MLS)의 미네소타 유나이티드, 애틀랜타 유나이티드에 이어 최근엔 시카고 파이어 등에서 영입 제안을 받았다. 미국 구단들은 장기 임대 또는 완전 이적을 원한다.
하지만 황의조 측은 유럽 무대 잔류를 위해 단기 임대를 원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 점을 FC서울이 파고들었다.
현재 황의조와 올림피아코스에서 함께 뛰는 황인범도 지난해 루빈 카잔(러시아)을 떠나 서울과 단기 계약을 했고, 3개월여를 뛰다 그리스 리그에 진출한 바 있다. 황의조도 황인범과 같이 서울에서 단기로 뛰다 올여름 유럽 구단으로 이적을 추진할 가능성이 크다.
황의조가 서울과 협상을 마무리한다면 성남FC에서 뛰던 2017년 이후 약 6년 만에 K리그로 돌아오게 된다. 협상이 빠르게 진행된다면 황의조는 일본에서 전지 훈련 중인 선수단에 합류해 시즌 준비에 돌입할 전망이다.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