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제국 지진 피해 복구에 도움되길”…각계 온정 [튀르키예 대지진]

“형제국 지진 피해 복구에 도움되길”…각계 온정 [튀르키예 대지진]

정부차원, 긴급구호대 현지 활동 돌입
민간차원, 기금 모금 등 '형제국'에 도움 손길

기사승인 2023-02-08 16:53:49
공군 튀르키예 지진피해 긴급지원 임무요원들이 지난 7일 인천공항에서 튀르키예로 보내기 위한 구호물품을 공군 다목적공중급유수송기 KC-330에 적재하고 있다.  사진=연합

튀르키예 대지진으로 인해 피해를 입은 튀르키예인들을 돕기위한 전세계인들의 온정이 현지에 속속 답지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에서도 '형제국가'를 돕자는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8일 튀르키예는 본진만큼이나 강한 여진이 수차례 이어지고 날씨까지 안 좋아 구조에 난항을 겪고 있다. 적극적인 구조가 어려운 상황으로 국제사회의 도움이 절실한 형편이다.

지난 7일 밤 지진 피해 대응을 위해 정부가 파견한 긴급구호대는 튀르키예 가지안테프에 도착해 본격적인 구호 활동에 돌입했다. 구호대는 외교부와 소방청·코이카 그리고 육군 특수전사령부 소속 군인 등 118명으로 구성됐다. 튀르키예 측의 요청에 따라 탐색구조팀을 중심으로 꾸려졌다.

국토부는 튀르키예 구호와 복구를 지원하기 위해 국토위성 영상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국토위성 1호는 500km 고도에서 가로‧세로 50cm 크기의 물체를 명확히 구분할 수 있다. 지진으로 인한 도로 파손 등 접근이 어려운 피해지역의 상황을 원격으로 확인할 수 있어 피해규모를 과학적으로 산정 가능하다. 재난의 대응과 복구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대한적십자사(한적)는 기금 모금에 나섰다. 한적은 국제적십자사연맹(IFRC)를 통해 10만 스위스프랑(약 1억3000만원)을 긴급 지원한다. 동시에 200억원 모금을 목표로 대국민 모금 캠페인을 진행했다. 

온라인 기부 포털인 ‘네이버 해피빈’에서도 모금이 지속되고 있다. 해피빈에 따르면 국제구호개발 NGO 월드비전, 국제 의료구호 단체 국경없는의사회 등 10여개 단체들은 모금을 통해 현지에 난방용품과 생필품, 구호물자 등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오후 2시 30분 기준 월드비전에는 1억6680만원, 국경없는의사회에는 2억3944만원 가량의 기부금이 모였다.

기업들의 지원 역시 잇따르고 있다. 두산그룹은 지진 피해 현장 구조와 복구활동을 돕고바 100만달러(약 12억원) 상당의 건설장비를 지원한다. 지원되는 장비는 잔해 제거와 운송에 쓰이는 스키드 로더, 굴착기, 전력 공급이 어려운 현장에 투입할 이동식 발전기와 조명장비 등이다. 현지 딜러를 통해 현장에 전달할 계획이다.

현대차도 구조 장비와 구호 물품 등 50만 달러(6억3000만원) 상당을 지원한다. 현대차 튀르키예 법인은 이미 인명 구조를 위해 5만달러 규모의 구조 장비를 긴급 제공했다. 여기에 튀르키예 재난위기관리청(AFAD)과 협의해 구조 장비 및 이재민 지원을 위한 생필품 구입에 45만 달러를 지원할 계획이다.

앞서 주한튀르키예대사관은 공식 트위터를 통해 구호물품을 보낼 주소와 우선적으로 필요한 물품의 리스트를 공유하며 도움을 요청했다. 필요 물품으로는 겨울의류와 텐트, 매트리스(텐트용), 담요, 침낭, 손전등 등이다.

대사관 측은 “구호물품은 터키항공을 통해 튀르키예로 무료로 운송된다”면서 구호물품을 보낼 주소와 방법 등을 안내했다.

이에 시민들 사이에서는 구호물품 전달 방법 등 공유가 잇따르고 있다. 자신의 SNS에 해비빈 기부와 물품 기부 방법 등을 공유한 A(24)씨는 “지진으로 피해 입은 시민들에게 주거 물품과 긴급 식량 등을 공유했다”며 “이 같은 방법이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해 SNS에 글을 올렸다”고 말했다.  

조유정 기자 youjung@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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