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달받은 바 없다” 이수만 의혹에 입 연 하이브

“전달받은 바 없다” 이수만 의혹에 입 연 하이브

기사승인 2023-02-16 15:18:13
하이브 로고.

이성수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 대표가 이수만 전 SM 총괄 프로듀서 관련 폭로전에 나선 가운데, 하이브가 해명과 반박에 나섰다.

16일 하이브는 공식입장을 내고 “이 전 총괄의 CT 플래닝 리미티드(CT Planning Limited, 이하 CTP)와 ESG(지속가능한 경영) 활동에 관해 전달받은 바 없다”고 밝혔다.

앞서 이 대표는 이날 개인 유튜브 채널을 통해 이 전 총괄에 관한 의혹을 제기했다. 영상에서 이 대표는 이 전 총괄이 △ 홍콩에 개인 법인을 세워 해외 음반사로부터 수익을 선취하고 △ 프로듀싱 계약 종료 이후 측근을 앞세워 복귀를 도모했으며 △ 아티스트를 통해 ESG를 앞세워 개인 사업을 시도했다는 취지로 주장을 펼쳤다.

하이브는 이 대표의 주장을 대부분 반박했다. 이 대표가 일명 해외판 라이크기획이라 명명한 CTP를 통해 이 전 총괄이 해외에서 프로듀싱을 할 수 있게 했다는 의혹에 관해서는 “SM과 관련 없이 진행되는 개인 차원의 프로듀싱 업무를 의미한다”고 선을 그었다. “3년이 지난 후에도 SM에 복귀할 일은 없다”고도 말했다. 만약 이 전 총괄이 CTP를 소유하고 SM과 CTP 사이 계약이 체결돼 있더라도, 하이브와 체결한 주식매매계약에 기반해 관련 계약은 해소된다고도 짚었다.

방시혁 하이브 의장(왼쪽)과 이수만 전 SM엔터테인먼트 총괄. 빅히트, SM엔터테인먼트

그러면서 하이브는 “CTP를 포함해 인지하지 못한 거래가 있을 경우 조치를 통해 지배구조를 지속 개선할 것”이라면서 “이 대표 주장처럼 CTP 법인이 SM과 문제가 많은 계약이 체결한 게 사실로 확인되면 CTP와 SM 사이 계약을 승인한 SM 내부 주체들에 대한 검토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SG 관련 의혹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이 전 총괄이 전개하는 활동이나 캠페인이 SM과 연계되지 않으면 관여할 이유가 없다는 게 하이브의 입장이다.

하이브는 “이 전 총괄과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할 때 SM에서 추진하는 ESG 캠페인 세부 내용을 전달받지 못했다”면서 “이 대표가 주장하는 내용 역시 알지 못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ESG 정책을 강화 중인 자체 방침을 언급하며 “이 전 총괄이 추진하는 캠페인이 ESG 활동과 연계될 경우 협력하기로 했으나, 활동 범위 등은 사전에 협의를 거쳐야 한다. 세부 내용에 따라 참여 여부를 결정할 것”고 덧붙였다.

김예슬 기자 yey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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