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질 결심’, 英 아카데미 감독상·비영어상 불발

‘헤어질 결심’, 英 아카데미 감독상·비영어상 불발

기사승인 2023-02-20 09:48:02
영화 ‘헤어질 결심’ 스틸컷. CJ ENM

박찬욱 감독이 연출한 영화 ‘헤어질 결심’이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고배를 마셨다.

19일(현지시각) 영국 런던 사우뱅크센터 로열페스티벌홀에서 제76회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이 열렸다. 

시상식에서 박찬욱 감독은 ‘헤어질 결심’으로 감독상과 비영어 영화상 후보에 올랐으나 수상하진 못했다. 감독상으로는 넷플릭스 영화 ‘서부전선 이상 없다’(감독 에드바르트 베르거)와 ‘이니셰린의 밴시’(감독 마틴 맥도나), ‘에브리띵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감독 대니얼 콴·대니얼 쉐이너트), ‘타르’(감독 토드 필드), ‘더 우먼 킹’(감독 지나 프린스바이스우드)와 경합을 벌였다. 비영어 영화상은 ‘서부 전선 이상 없다’, ‘아르헨티나, 1985’(감독 산티아고 미트레), ‘코르사주’(감독 마리 크로이처), ‘말없는 소녀’(감독 콤 바이레드)와 경쟁했다. 두 상 모두 ‘서부전선 이상 없다’에게 돌아갔다.

이날 시상식에서 ‘서부전선 이상 없다’는 14개 부문 후보에 올라 작품상, 감독상, 비영어 영화상, 각색상, 촬영상, 음향상, 음악상 등 7개 부문에서 영예를 안았다. 여우주연상은 ‘타르’의 케이트 블란쳇, 남우주연상은 ‘엘비스’의 오스틴 버틀러가 받았다.

박찬욱 감독 작품이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감독상 부문 후보로 오른 건 이번이 처음이다. 비영어 영화상 후보는 ‘아가씨’ 이후 두 번째다. 한국영화가 해당 시상식에서 2개 부문 이상 후보로 지명된 건 영화 ‘기생충’(감독 봉준호) 이후 두 번째다. 당시 ‘기생충’은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비영어 영화상 등 4개 후보에 올랐다.

앞서 ‘헤어질 결심’은 골든글로브와 크리틱스초이스에서 각각 비영어 작품상과 최우수 외국어영화상 후보에 올랐으나 수상은 불발됐다. 오스카상으로 불리는 미국 아카데미상에서는 국제 장편영화 부문 최종 후보 지명에서 탈락했다. 지난해 열린 칸 국제영화제에서는 감독상을 받았다.

‘헤어질 결심’은 한 남성의 사망 사건을 수사하던 형사 해준(박해일)과 사망자 아내 서래(탕웨이)의 로맨스를 그린 영화다. 지난해 개봉 당시 유려한 연출과 섬세한 감정 묘사로 입소문을 타며 n차 관람 열풍을 일으켰다. 국내에서 관객 189만명을 동원했다.

김예슬 기자 yey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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