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수 감소 등으로 존폐의 위기에 서 있는 특성화고등학교(특성화고)가 기존 ‘공업고등학교(공고)’와 ‘상업고등학교(상고)’ 등으로 불리는 교명을 바꾸는 시도를 하고 있다.
25일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오는 3월 개학을 앞둔 5개 특성화고가 교명을 바꾼다. 28개 학교는 학과 개편·학급 수 조정에 나선다.
이름이 바뀌는 학교는 평촌공업고, 경기세무고, 남양주공업고, 성남금융고, 삼일상고 등 5곳이다. 이들은 각각 평촌과학기술고, 적성융합고, 남양주고, 분당아람고, 삼일고 등으로 교명을 바꾸기로 했다.
교명을 바꾸려면 학교 구성원을 대상으로 여론을 수렴하고 다수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 또 교육청 특성화고 지정·운영위원회 등 행정절차를 통해 교명 변경승인을 받아야 한다.
까다로운 과정에도 교명을 변경하려는 의지를 보이는 이유는 부정적 인식 타파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 교육환경 상 상대적으로 부정적 이미지가 강한 공고, 상고 같은 옛 이름 때문에 학생 유치가 어렵다는 게 지적된다.
한편 특성화고의 교명 변경이 인문계고등학교에 진학하려는 이들에게 혼란을 일으킬 수 있다는 문제도 제기됐다.
안소현 기자 ashright@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