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90.8% “우리 사회 갈등 심각” [쿠키뉴스 여론조사]

국민 90.8% “우리 사회 갈등 심각” [쿠키뉴스 여론조사]

응답자 59.9%, 가장 심각한 갈등으로 ‘지역 갈등’ 꼽아

기사승인 2023-03-08 06:00:02
그래픽=이승렬 디자이너

국민 10명 중 9명은 우리 사회에 존재하는 갈등이 ‘심각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쿠키뉴스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길리서치가 지난 4~6일 전국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우리 사회의 갈등 정도’를 물은 결과 ‘심각하다’고 응답한 사람이 90.8%, ‘별로 심각하지 않다’고 답한 이들은 6.6%였다. 잘 모름·무응답은 2.6%였다.

연령별로는 ‘심각하다’고 응답한 비율이 30대 93.7%(vs ‘심각하지 않다’ 4.5%)였다. 그 뒤를 50대 93.6%(vs 4.8%), 40대 93.1%(vs 5.8%)가 이었다. 18~29세는 ‘심각하다’고 답한 이들이 89.4%(vs 6.5%), 60대 이상에서는 86.9%(vs 9.2%)로 드러났다.

광역지역별로 살펴봤을 때 대부분 지역에서 ‘심각하다’고 답변한 비율이 90%를 넘었다. 호남권 94.4%, 충청권 92.3%, 서울 91.9%, 인천·경기 90.9%, 부산·울산·경남 90.6$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에서는 ‘심각하다’가 87.8%였다. 

그래픽=이승렬 디자이너

응답자들은 우리 사회에서 가장 심각한 갈등이 ‘지역 갈등(59.9%)’이라고 답했다. 그 뒤를 ‘빈부 갈등(12.2%)’, ‘정치 갈등(11.8%)’, ‘남녀 갈등(5.2%)’, ‘세대 갈등(4.0%)’, ‘노사 갈등(3.2%)’순 이었다. ‘종교 갈등’은 0.2%, 기타와 잘 모름·무응답 비율은 각각 2.0%, 1.5%였다.

연령별로 ‘지역 갈등’이 제일 심하다고 답한 비율은 60대 이상에서 64.7%, 50대 62.8%, 30대 60.2%가 나왔다. 40대에서는 57.7%, 18~29세는 49.7%였다.

정치 성향별로 따져봤을 때 ‘지역 갈등’이 심하다고 본 이들은 보수층과 중도층 비율이 오차범위 내에서 비슷했다. 보수층은 62.8%, 중도층은 62.7%라고 답했다. 진보층은 55.1%가 ‘지역 갈등’이 심하다고 봤다.

이번 설문조사는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유선 전화면접(11.0%), 무선 ARS(89.0%)를 병행해 진행됐다. 응답률은 3.6%,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오차범위 ± 3.1%p다. 표본 추출은 유무선 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 방식이며 통계보정은 2023년 1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 기준 성·연령·지역별 가중값 부여 방식으로 이뤄졌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한길리서치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안소현 기자 ashright@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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